'특촬 전대물'이 뭐야?…아이돌레인저로 재조명 받는 전대물 콘텐츠

입력 2016.10.25 10:14

5명의 '아이돌'이 지구평화를 위해 싸우는 특수촬영 전대(戦隊)물 '아이돌레인저 파워버스터즈'가 국내 콘텐츠 전문 기업 몬스터그램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아이돌레인저 파워버스터즈'는 스토리가 부각되는 파트는 실제 아이돌 배우의 연기를 담은 영상으로, 로봇 메카닉이 전투를 펼치는 파트는 2D와 3D가 믹스 된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만들어 진다.

국내에서 '애니메이션'으로 공중파 승인받은 이 작품은 '버스터즈'란 실제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 현실 세상에서도 음악 활동을 하고, 영상 콘텐츠에서는 주인공으로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몬스터그램에 따르면 현재 버스터즈 아이돌 선발을 위해 오디션이 진행 중이다.

아이돌레인저 파워버스터즈 애니메이션 파트 캐릭터 이미지. / 몬스터그램 제공
아이돌레인저 파워버스터즈 애니메이션 파트는 여야용 아이돌 애니메이션 '프리파라'를 만든 동우애니메이션과 '겨울왕국', '주토피아' CG 제작 경력이 있는 에이펀인터렉티브가 공동 제작한다.

애니메이션 파트에 등장할 메카닉은 애니메이션 '레스톨 구조대'와 '라젠카' 로봇 메카닉을 디자인 했던 주영삼 감독이 파워버스터즈 메카닉을 그려냈다.

아이돌레인저 파워버스터즈에 등장하는 로봇 메카닉은 ‘레스톨 구조대’와 ‘라젠카’ 로봇 메카닉을 디자인 했던 주영삼 감독이 그렸다. / 몬스터그램 제공
새로 만들어지는 특수촬영 전대물 '아이돌레인저 파워버스터즈'는 TV로 보는 영상에 '증강현실(AR)' 기술을 덧대 TV 밖으로 콘텐츠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예를 들어 TV로 영상을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아이돌레인저 속에 등장하는 '팬몬'을 현실 세상에서 찾는 식이다.

아이돌레인저 파워버스터즈는 2017년 4월 공중파를 통해 TV 방영될 예정이다.

실제 배우가 연기를 펼치는 특수촬영 전대물은 대한민국도 해외 못지 않게 잘 만든다. 2016년 공개되어 EBS에서 방영 중인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을 보면 일본의 파워레인저 못지 않은 영상과 내용 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 대표 전대물은 '슈퍼전대 시리즈(파워레인저)'

영상 콘텐츠 장르인 '전대(戦隊)물'을 이해하려면 이른바 '특촬물'이라 불리는 특수촬영 콘텐츠를 이해해야 한다. 요즘은 화려하면서도 마치 실제 같은 컴퓨터그래픽(CG)으로 그려진 영화를 쉽게 접하지만 특수촬영이 움트던 1900년대 초반부터 중반에 이르는 시절 영상 제작자들은 컴퓨터로 영상을 만든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고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CG기술이 없는 상황에서 소설 속 상상의 세계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특수 의상/분장 기술로 사람이 직접 연기를 해야 하고 미래 도시는 미니추어로 만들어야만 영상에 담을 수 있었다. 이렇게 특수 의상/분장과 미니추어를 사용해 영상을 만드는 것이 '특촬물'이며, 미국 헐리우드에서는 '킹콩', '스타워즈'가, 일본에서는 '울트라맨', '고지라'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 특촬물에서 파생된 것이 '우주형사 갸반'과 같은 '특촬 히어로'물이며, '파워레인저(슈퍼전대)' 시리즈로 대표되는 '특촬 전대물'이다.

언뜻 보면 전대물은 영웅들이 활약하는 특촬 히어로 영상 콘텐츠 장르에 속한다고 볼 수 있으나, 5명 이상 다수의 히어로가 '팀(Team)'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액션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존 히어로물과 구분된다.

전대물의 대표작인 '파워레인저(슈퍼전대/ スーパー戦隊)'시리즈는 1975년 '비밀전대 고레인저(秘密戦隊ゴレンジャー)'로 출발해 2016년 '동물전대 쥬오우쟈(動物戦隊ジュウオウジャー)'까지 지금까지 '40여개'의 작품이 등장했다.

'고레인저'의 경우 제작진과 기획이 달랐다는 이유로 '슈퍼전대'시리즈와 구분됐지만, 제작사가 동일하고 내용 구성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슈퍼전대 시리즈의 원점으로 여겨지며 기록되고 있다.

'파워레인저'는 의상과 헬멧 색깔로 구분되는 5명의 히어로가 활약한다. 파워레인저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색깔로 캐릭터 성격이 분류되는데 '레드'는 전투 능력이 뛰어난 리더, '블루'는 침착하게 상황 판단을 하는 서브 리더, '옐로'는 힘과 기술이 뛰어난 캐릭터, '핑크'는 여성 히로인 캐릭터, '그린'은 자유분방한 성격을 지닌 전사로 묘사된다.

파워레인저는 국내에 시리즈 39번째 작품인 '파워레인저 닌자포스(手裏剣戦隊ニンニンジャー)'까지 소개됐다.




1975년작 ‘비밀전대 고레인저’. / 토에이 캡처
특촬 히어로에서 전대물로 탈바꿈한 콘텐츠도 있다. 대표 작품은 '가면라이더'다. 가면라이더는 '변신 액션 히어로'의 선구자적인 콘텐츠이며 1970년대 당시 가면라이더 특유의 변신 포즈는 아이들에게 '변신 붐'이라는 사회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가면라이더 시리즈는 크게 일본 연호(年號)인 '쇼와(昭和)'와 '헤이세이(平成)' 버전으로 나뉘며 쇼와 헤이세이를 통틀어 28개의 가면라이더 작품이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헤이세이 가면라이더는 쇼와 버전과 달리 미남 배우를 주인공으로 기용했으며, 고독한 전사가 아닌 함께 싸우는 전사로 탈바꿈 한다.




1971년작 가면라이더 영상 일부. / 토에이 캡처
현재 국내에서 제작 중인 '아이돌레인저 파워버스터즈'의 원조격 작품도 존재한다. 바로 울트라맨을 만든 쯔부라야(円谷)의 1999년작 '천년왕국 3총사 바니나이츠(千年王国III銃士ヴァニーナイツ)'다.

'바니나이츠'는 3명의 미소녀 전사가 적에 맞서 싸운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3명의 여주인공 중 리더 캐릭터는 실제 아이돌 배우였던 '쿠리바야시 미에(栗林三枝)'였다.



천년왕국 3총사 바니나이츠 VHS 패키지 이미지. / 야후옥션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