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플랫폼 기업, 콘텐츠 자체 제작 '사활'

입력 2016.12.27 14:23

자체 콘텐츠가 동영상 플랫폼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 기업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자체 콘텐츠 제작으로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는 약 10% 요금을 인상했지만 올해 3분기에만 357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3분기 매출은 22억9000만달러(2조6825억원)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5% 성장했다.

캐시슬라이드 자체제작 콘텐츠 노출 이미지. / NBT 제공
치열한 동영상 서비스 경쟁 속 넷플릭스의 성장에는 '자체콘텐츠'의 힘이 컸다. 넷플릭스는 일찍이 자체제작 콘텐츠에 투자해 콘텐츠 생산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넷플릭스가 제작해 독점 공개한 드라마 하우스오브 카드(House of Cards), 나르코스(Narcos) 등은 시리즈로 편성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국내 기업 NBT는 자사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 '캐시슬라이드'에서 자체 제작한 '생활꿀팁' 동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2012년부터 뉴스, 생활정보 콘텐츠를 송출하며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한 캐시슬라이드에 9월부터 자체 제작한 영상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캐시슬라이드에서 재생된 자체제작 콘텐츠는 레시피 정보부터 뷰티 및 리빙정보까지 다양하다. NBT 마케팅팀과 캐시슬라이드 대학생 마케터 '옐로우(Yellow)'가 기획부터 제작까지 총괄하고 있다.

NBT가 자체 제작한 콘텐츠의 일일 재생횟수는 평균 30만번에 달한다. NBT는 '캐시슬라이드TV' 등 동영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작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나섰다. SK브로드밴드는 1월 옥수수를 론칭한 뒤 '마녀를 부탁해', '아이돌인턴왕' 등의 예능 콘텐츠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올해 9월부터는 자체제작 예능 '옥수리오형제'를 독점 공개했다. 옥수리오형제는 토니안, 양세형, 양세찬, 이용진, 이진호, 장수원, 권혁수, 황제성 등 연예인들과 함께하는 시험예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SK브로드밴드 옥수수 홈페이지. / SK브로드밴드 제공
SK브로드밴드는 예능 이외에도 드라마와 콘서트 부문에서 독점공개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9월 옥수수에서 공개한 드라마 '1%의 어떤 것'은 누적 500만뷰를 달성했고, 이달 31일에는 S.E.S.의 단독 콘서트 'Remember, the day'를 무료로 독점 생중계한다.

옐로모바일 계열사 피키캐스트는 전체 임직원 160여명 중 70명이 에디터(9월 기준)일 정도로 자체제작 콘텐츠 제작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피키캐스트는 조직 내부에 편집국, 뉴스룸, 영상제작팀을 운영하면서 현재 콘텐츠의 60%를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외부 콘텐츠 기업과의 제휴도 활발하다. 4월에는 KBS와 콘텐츠 제휴를 맺고 드라마, 시사, 다큐 프로그램을 활용한 새로운 형식의 모바일 콘텐츠 제작에 나설 계획을 밝혔고, 6월에는 LG유플러스 LTE비디오포털과 함께 모바일 리얼 예능인 '제주도 좋아하늬'를 공동 제작했다.

한서진 NBT 마케팅 팀장은 "잘 기획된 자체제작 콘텐츠는 사용자들을 플랫폼에 끌어들이고 머물 수 있게 만드는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NBT도 사용자에게 유익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