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딜리온 중고나라는 자사 인터넷 카페에서 한 판매자가 진행한 다이슨 무선 진공청소기 공동구매 사기 사건 피해자 전원에게 구매금액을 전액 환불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다이슨 무선청소기 V8. / 다이슨 제공
다이슨 무선청소기 V8. / 다이슨 제공
큐딜리온 중고나라 관계자는 "최근까지 공동구매 피해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사기 피해를 당한 회원이 9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며 "피해자 전원의 전체 피해액인 5405만원을 중고나라가 보상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유앤미'라는 회사는 중고나라 사이트에 유료배너를 게재해 '다이슨 진공청소기 V8' 제품의 공동 구매자를 모집했다. 이후 유앤미는 무선청소기 구매 고객으로부터 돈을 입금 받은 후, 약속된 제품을 발송하지 않은채 연락을 두절됐다.

'다이슨 진공청소기 V8' 공동 구매자 모집 배너 광고는 3월 20일 오전 10시28분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약 30시간 동안 중고나라 카페 메인페이지에 노출됐다. 이 배너는 100만원에 달하는 무선청소기 제품을 57만5000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을 노출해 소비자를 현혹시켰다.

유앤미의 사기 행위는 일부 회원이 제품 환불을 시도하면서 드러났다. 일부 소비자가 제품을 환불하기 위해 유앤미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회사 측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 사기에 대한 의혹이 속속 제기되면서 큐딜리온 중고나라는 카페 회원에게 제품 구매를 중단해 달라는 내용고 공지했다.

경찰 조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사기 사건은 유앤미가 무선청소기를 판매할 당시 제품 배송일을 4월 10일로 공지해 그간 사기사건이 성립되지 않았고, 사기피해 접수조차 거부됐었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청소기 배송일이 10일로 예정됐었고, 제품을 수령한 고객이 없어 법무법인과 함께 11일자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향후 피해자가 더 늘어나더라도 중고나라 카페를 통해 공동구매에 접수한 고객으로 확인되면 피해액을 보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고 거래 시 발생하는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터무니 없이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지 말고, 반드시 신용카드나 안전거래를 이용해 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