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은 자율주행차를 위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영상신호 처리 프로세서 '말리(Mali)-C71'을 25일 발표했다.

ADAS는 보행자 보호 시스템, 차량 미러 대체, 졸음운전 감지 등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 내·외에 설치된 여러 개의 카메라에서 입력되는 이미지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능력이 필수다.

ARM의 말리-C71은 운전자를 위한 디스플레이 영상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위한 컴퓨터 비전 영상에 최적화된 영상신호 처리 프로세서다. / ARM 제공
ARM의 말리-C71은 운전자를 위한 디스플레이 영상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위한 컴퓨터 비전 영상에 최적화된 영상신호 처리 프로세서다. / ARM 제공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ADAS를 위해 자동차에 필요한 카메라 수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5년 내 고급형 자동차에 최대 12개의 카메라가 장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말리-C71은 열악한 조명이나 기상 조건에서도 원시 픽셀을 디스플레이용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하는 이미지 신호 프로세싱(ISP) 기능을 탑재했다. 빛의 가장 밝은 영역에서 어두운 영역까지를 다이내믹 레인지(DR)라고 하는데, 고성능 DSLR 카메라의 DR이 약 15단계인 것에 비해 말리-C71은 최대 24단계의 넓은 DR을 지원한다.

ARM은 말리-C71의 ISP·센서·자동화이트밸런스·자동노출 등을 제어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참조 코드를 제공하며, 차량안전성보전등급(ASIL)을 준수하도록 설계된 자동차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팀 램스데일(Tim Ramsdale) ARM 이미징 및 비전 그룹 총괄 부사장은 "자동차 산업이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말리-C71은 운전자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위해 요구되는 정보를 높은 수준의 품질로 디스플레이에 나타내 안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신뢰할만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