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8월 수상자로 김인강(사진) 고등과학원 교수(수학부)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김 교수는 3차원 다양체의 위상 수학과 기하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통해 한국 수학 연구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에 선정됐다.

김 교수는 위상수학의 주요 연구 주제 중 하나인 '곡면군의 표현'에 관한 연구를 통해 기존 연구 결과인 '곡면군 표현의 경직성'을 한층 발전시킨 '유연성 기준'을 제시하고 그 결과를 증명해 관련 연구의 발전을 견인했다.

또 직선 위의 한 점을 지나서 그 직선에 평행인 직선은 무수히 존재한다는 이른바 '쌍곡기하학'이 3차원 다양체 외에 일반적인 쌍곡 다양체에서도 성립할 것이라는 추측을 증명했다. 이는 40년간 풀지 못했던 '윌리엄 서스턴의 가설'을 해결하고 더 확장한 업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교수는 월리엄 서스턴의 가설을 입증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9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수여하는 기초과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수학은 외롭고 인내가 필요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활용되는 무한한 가능성의 학문이다"라며 "수학의 연구 결과는 물리·생물·공학 등 다른 학문의 기초이며, 여러 연구개발에 활용됨으로써 더 큰 열매를 맺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