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자회사 오큘러스(Oculus)가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코리아 VR 페스티벌 2017'(이하 KVRF 2017)에서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소셜 VR 플랫폼인 '페이스북 스페이스(Facebook Spaces)'를 선보였다.

페이스북 스페이스는 지난해 오큘러스의 개발자 행사인 오큘러스 커넥트(Oculus Connect)에서 페이스북의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처음 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오큘러스가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KVRF 2017에서 소셜 VR 플랫폼 ‘페이스북 스페이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 오큘러스 제공
오큘러스가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KVRF 2017에서 소셜 VR 플랫폼 ‘페이스북 스페이스’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 오큘러스 제공
페이스북 스페이스는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의 리프트(Rift)와 전용 콘트롤러 터치(Touch)를 활용해 페이스북 친구들과 VR 공간에서 만나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소셜 VR 플랫폼이다.

오큘러스 사용자라면 누구나 페이스북 스페이스를 통해 컴퓨터로 만든 가상 공간이나 360도 카메라로 촬영된 공간에서 아바타를 통해 페이스북 친구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공유하며 가상 셀카봉을 활용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리기 도구를 활용해 3차원으로 그림을 그린 후 공유할 수 있으며, 보고 싶은 공간으로 함께 이동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사용하면 VR 환경 외부에 있는 사람과도 영상으로 통화할 수 있다.

KVRF의 글로벌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제임스 헤어스턴(James Hairston) 오큘러스 정책 총괄은 "컴퓨팅과 협업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과 더불어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연결의 엄청난 힘이 소셜VR의 잠재력이다"며 "VR 분야에 있어 한국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 한국의 VR 회사들이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날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큘러스는 2012년 6월에 설립된 VR 플랫폼 회사로 2014년 페이스북에 인수됐다. VR헤드셋인 '오큘러스 리프트'와 콘트롤러인 '터치' 등의 제품을 선보였으며, 삼성전자와 협력해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을 위한 VR 헤드셋 '기어VR'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