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 장려에 나선 가운데 앞으로 전기 자동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가격이 내려가 전기차 가격이 지금보다 더 저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사키 사쿠야마 미쓰비시 일렉트릭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배터리 가격은 매우 빠르게 내려가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전기차 가격이 일반 자동차와 비슷해질 것이다"며 "언젠가 전기차 배터리가 전통적인 자동차의 엔진보다 저렴하게 제조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 테슬라 홈페이지 갈무리
전기차 가격은 주로 배터리 제조 비용에 달린 만큼 사쿠야마 CEO의 말대로 배터리 가격이 인하될 경우 전기차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를 선두로 기존 자동차 업계 강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회사는 전기차를 출시했거나 막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미쓰비시 모터스는 330볼트의 리튬 이온 배터리로 작동하는 전기차 'i-MiEV'를 생산하고 있다.

CNBC는 "전기차에 대한 정부의 인센티브가 더해지면서 전기차가 저렴해지고 있다"며 "반면 가솔린·디젤 엔진을 단 내연기관 자동차는 친환경 흐름에 맞춰 엄격한 연료 효율 요건이 부과돼 더 큰 비용이 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