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간에 떠돈 아우디 인증취소차의 40% 할인 판매설이 루머로 보인다. 아우디폴크스바겐그룹코리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 인증취소차는 정상적인 쉽백(Ship Back·반송) 과정에 있고, 해당 내용은 현재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우디 A6. / 아우디 제공
아우디 A6. / 아우디 제공
13일 국내 모 중고차 업체가 내부 직원에게 보냈다는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아우디 중고차사업부는 경기도 평택항 PDI 센터에 판매되지 못하고 쌓여있는 2015~2017년식 제품 2900여대를 35~40% 할인해 판매한다. 이들은 A6를 비롯해 A7, SUV Q시리즈로, 15~16년식 1700대, 17년식 1200대 등으로 구성됐다. 따라서 동일 차종을 보유한 지점은 이달 안에 판매를 집중하라는 지시도 문자메시지에 담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다. 즉, 루머에 가깝다는 게 아우디폴크스바겐그룹코리아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우디 중고차사업부를 통해 인증취소차를 국내애 할인판매 한다는 계획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우선 평택 PDI 센터에 쌓여있는 아우디 제품 중 문자메시지에 거론된 차량은 아직 국내 재인증 절차가 마무리 되지 못했다. 환경 인증은 통과 했지만 모든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것. 당연히 정상판매는 불가능하다. 이 차들을 중고차로 팔려면 우선 인증이 끝나고 아우디 혹은 제3자가 신규등록을 진행해야 한다. 이후 이전등록이 가능할 때 문자에 나온대로 40% 할인 판매도 이뤄질 수 있다. 현재는 신규등록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우디폴크스바겐그룹코리아는 인증취소차를 독일 본국으로 반송하는 '쉽백'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반송 계획이나 반송량은 밝힐 수는 없지만 점진적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회사의 기본 방침이다. 반송 비율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 아우디폴크스바겐그룹코리아 관계자는 "이전에 알린대로 독일 본국 반송이 이뤄지고 있다"며 "갖고 있는 물량 모두가 독일로 보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선 확인 중"이라고 얘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아우디 40% 할인설은 루머일 가능성이 높다"며 "자동차 인증과 신규등록 과정을 고려했을때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