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성 사이에 유행하는 '마스크 미인' 붐이 아이폰텐(X)의 여성층 공략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폰X 이용자는 잠금을 해제하거나 애플페이 이용 시 얼굴 인식 기반 '페이스 ID'를 써야 하는데, 마스크 착용자는 일일이 마스크를 벗어야 해 불편하기 때문이다.

아이폰X에 탑재된 페이스ID는 적외선 센서와 인공지능(AI) 기술로 사용자 얼굴을 인식한다. 기존 아이폰에 탑재된 지문 인식 장치인 '터치 ID'를 대체한다.

히카킨. / 유튜브 갈무리
히카킨. / 유튜브 갈무리
하지만 일부 소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마스크 문제로 아이폰X이 아닌 아이폰8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인기 1인 영상 창작자(유튜버) '히카킨'은 영상을 통해 "외출할 때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는 편인데, 아이폰X 잠금 해제를 위해 일일이 마스크를 벗거나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이 불편해 아이폰8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히카킨은 "잠에서 막 깨어난 얼굴을 아이폰X이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피로로 얼굴이 부었을 때 페이스ID가 사용자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의 '마스크 미인' 붐은 2015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10~20대 젊은 여성 사이에서 일종의 인기 아이템으로 분류된다. 일본에서는 얼굴이 더 작게 보이도록 돕는 마스크부터 곰인형 입처럼 보이는 마스크 등 색상·디자인 등이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