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각종 명령에 반응하는 '스마트 스피커'가 인기입니다. 스마트 스피커를 활용하면 음성으로 가전 제품과 스마트 기기를 움직이고, 각종 온라인 서비스도 목소리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뉴스 읽기나 정보 검색, 스케줄 관리도 가능합니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외국 IT 기업, SKT와 KT 등 국내 이통사, 네이버와 다음을 비롯한 포털 사이트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IT 공룡 기업이 스마트 스피커를 개발하고 또 출시했습니다. 스마트 스피커, 제조사·제품별 특징과 성능을 요약해보겠습니다.
해외에서 '아마존 에코'의 인기는 절대적입니다. 아니, 아마존 에코보다는 '아마존 알렉사'의 인기가 높다고 해야겠네요. 아마존 알렉사는 음성인식 시스템으로, 소비자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반응합니다. 목소리로 명령, 음악을 연주하고 스마트 가전을 움직이며 아마존 쇼핑도 가능하지요.
아마존 에코 시리즈는 마이크를 여럿 탑재, 작은 목소리를 잘 알아듣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마존 에코 탭은 소형 모델로 침실이나 부엌 등에 놓기 좋습니다. 아마존 에코 닷은 내장 배터리를 탑재, 휴대성이 우수해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마존 에코 쇼'도 출시됐습니다.
아마존 알렉사와 쌍벽을 이루는 음성인식 시스템이 '구글 어시스턴트'입니다. 목소리로 정보를 검색하는 '구글 나우'의 개량형인데요, 대화의 의미를 알아듣고 패턴을 습득, 이해하고 다음 동작에 반영하기까지 합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기기 모두에서 동작합니다.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으로 만들어진 스마트 스피커가 2016년 출시된 '구글 홈'입니다.
애플도 빠질 수 없겠지요? 애플은 사실 음성인식 시스템 '시리'를 업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경력이 있습니다. 애플 시리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는 '애플 홈팟'으로, 2017년 12월 판매될 예정입니다. 기능은 여타 스마트 스피커와 같지만, 애플 홈팟은 오디오(음악 재생) 기능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국내 이통사와 포털 사이트도 스마트 스피커를 개발합니다. 이통사는 자사 서비스와의 연동을, 포털 사이트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정확성을 장점으로 내세웁니다.
'SK텔레콤 누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스마트 스피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장 먼저 나왔고 기능의 폭이 넓은데다 소형화 모델 '누구 미니'까지 나온 덕분입니다. SK텔레콤 누구 역시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됩니다. 음악 재생에 피자 주문, 심지어 은행 이용과 티맵을 활용한 길안내까지 지원합니다.
이어 네이버는 라인 프렌즈를 형상화한 휴대용 스마트 스피커 '네이버 프렌즈'를 출시했고,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페이스(가칭)'도 개발 중입니다.
이들 스마트 스피커는 사용 중 습득한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 정보를 추출하는 '머신러닝'을 탑재했습니다. 오래 사용해 DB가 쌓일 수록 정확해지고 똑똑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스마트 스피커가 인식하고 수행하는 작업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스마트 기기·가전과의 호환성도 향상되는 추세입니다.
아직 초창기이기에 음성인식 정확성이 가끔 떨어지고 연동 서비스 종류도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스마트 스피커는 이론상 모든 서비스와 기기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줄 스마트 스피커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