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데드풀, 디즈니 '어벤져스' 주인공으로 데뷔?

입력 2017.12.19 15:11 | 수정 2017.12.20 07:00

디즈니 영화 '어벤져스'에 20세기 폭스의 유명 캐릭터 엑스맨·데드풀 등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 마블팬은 월트디즈니의 21세기 폭스 영화 부문 인수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21세기 폭스는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영화사로 손꼽히는 '20세기 폭스'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2016년 기준 영화 배급 시장 점유율로 볼때 디즈니가 가장 높은 26%, 워너 브러더스가 두 번째로 높은 16.8%, 20세기 폭스는 12.92%다.

데드풀. / 20세기 폭스 제공
기즈모도 등 외신은 19일 20세기 폭스의 '데드풀'과 '엑스맨'이 디즈니가 만드는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즈니의 21세기 폭스 영화 부문 인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완성'을 의미한다.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는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 불리는 마블 슈퍼히어로 세계관을 가졌다. 어벤져스 영화에는 아이언맨·캡틴아메리카·토르·헐크·스파이더맨·앤트맨·블랙팬서 등 마블 영웅이 총출동한다.

미국 매체 CNBC는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가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향후 콘텐츠 전략을 수립하는데 능숙하다고 분석했으며, 게임 매체 게임레이더는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처럼 실패한 슈퍼히어로를 멋지게 부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월트디즈니는 루카스필름을 인수해 '스타워즈' 시리즈를 부활시키고 높은 흥행수익을 거둬들인 바 있다. 그 때문에 디즈니는 영화사 20세기 폭스의 광활한 콘텐츠 자산을 활용해 명작 영화를 부활시키거나 인기 캐릭터를 이용한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20세기 폭스에는 전세계 흥행수입 27억달러(3조1191억원) 이상을 기록한 히트작 '아바타'와 '혹성탈출', '에일리언' 시리즈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SF걸작이 있다. 미국 국민 캐릭터인 '심슨 가족' 역시 20세기 폭스 소유다.

◆ 디즈니, 훌루(성인)와 디즈니(전연령) OTT 개별 운영하나

디즈니의 21세기 폭스 영화 부문 인수는 월트디즈니가 2019년부터 시작할 인터넷 영화 서비스(OTT)의 콘텐츠 강화에도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또, 21세기 폭스가 보유하고 있는 OTT서비스 '훌루(Hulu)' 경영권 일부가 디즈니로 넘어간다. 글로벌 OTT 방송 콘텐츠 시장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훌루. / 훌루 갈무리
글로벌 OTT서비스는 넷플릭스가 3분기 기준 전 세계 1억925만명에 달하는 유료회원을 확보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아마존이 853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며 2위를 차지했다. 훌루는 3470만명으로 3위다.

훌루 지분은 월트디즈니컴퍼니와 21세기 폭스, 컴캐스트가 각각 30%씩 보유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가 디즈니의 21세기 폭스 영화부문 인수를 승인하면, 디즈니는 훌루 지분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대표는 미국 매체 씨넷 인터뷰서 '훌루'를 디즈니의 새로운 OTT 서비스에 통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이거 대표는 훌루는 '성인향' 콘텐츠 중심으로, 디즈니 OTT는 모든 연령대 시청자가 볼 수 있는 콘텐츠로 운영한다.

한편, 월트디즈니는 21세기 폭스 영화부문을 524억달러(57조1631억6000만원)에 매입했으며, 21세기 폭스의 부채 137억원도 승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