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발 배터리 게이트, 아이폰서 아이패드로 확대?

입력 2018.01.03 17:33 | 수정 2018.01.04 07:00

애플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형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렸다고 인정하자 전 세계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에서는 아이패드 이용자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애플이 iOS를 이용해 아이폰처럼 아이패드의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어 애플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애플 전 제품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애플 특허 전문 매체 페이턴틀리 애플은 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미주리주에서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김 버튼과 윌리엄 엘리스가 아이패드의 속도 저하 문제를 문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아이패드 미니2’ / 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이들은 소장에서 "애플이 iOS를 통해 '아이패드 미니2'를 포함해 아이패드 여러 가지 버전의 성능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 판매를 위해 고의로 구형 아이패드의 성능을 저하시켰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2017년 12월 20일 "(아이폰에 탑재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기온이 내려가거나 배터리 잔량이 적어 피크 전류 수요를 공급할 수 없을 때, 전자 부품을 보호하려고 예기치 않게 전원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애플은 2016년 아이폰6·6S·SE가 갑자기 꺼지는 현상을 막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했다"고 말했다. 이후 소비자는 애플에 소송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불만을 표시 중이다.

같은해 12월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스테판 보그대노비치와 다코타 스피어스는 캘리포니아주 연방 지방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시카고·뉴욕·일리노이주에서도 애플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제기된 집단 소송은 총 16건에 달한다.

이스라엘에서도 애플을 상대로 1억2500만달러(1331억875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이 접수됐으며, 한국에서도 애플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준비 중이다.

결국 애플은 12월 28일 아이폰 성능 저하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배터리 교체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애초 애플은 1월 말부터 12월까지 아이폰6 이상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 중 보증 기간이 만료된 아이폰 배터리를 50달러(5만3330원) 낮춘 29달러(3만900원)에 교체해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배터리 교체비 지원 시기를 1월 초로 앞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