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IT외신] ①배터리 교체 비용 지원에도 애플 불만 폭증, 이유는?

입력 2018.01.05 23:36 | 수정 2018.01.06 08:00

애플이 노후화된 배터리 문제로 인한 갑작스러운 전원 꺼짐을 위해 소프트웨어를 통해 아이폰 성능을 저하시켰다고 인정하고, 배터리 교체 비용 지원에 들어갔으나 소비자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애플은 애초 배터리 교체 비용 지원 시기를 2018년 1월 말(이하 현지시각)로 공지했지만 고객 원성이 커지자 시기를 한 달쯤 앞당겼다. 하지만 애플이 테스트를 통과한 아이폰만 배터리 교체 비용을 지원해준다고 밝혀 또 한 번 논란을 키웠다. 결국 애플은 아이폰 종류에 상관없이 배터리 교체 비용을 지원해주기로 했지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책임론까지 불거지는 등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가 갈수록 첩첩산중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애플 라이브 갈무리
삼성전자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손잡고 미국 5세대(5G) 통신망 시장에 진출한다. 버라이즌은 2018년 5G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 애플 아이폰 고의 성능 저하 처리 논란 '일파만파'

애플이 iOS를 이용해 고의로 아이폰6 이후 출시된 아이폰 성능을 낮췄다고 인정하고 배터리 교체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나섰지만, 고객의 불만은 날로 증폭되고 있다. 애플은 애초 1월 말부터 배터리 교체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고객 불만이 증폭되자 지원 시기를 앞당겼다.

하지만 애플은 AS센터에서 별도의 테스트를 통과한 아이폰의 배터리 교체 비용만 지원해주면서 또 한 번 원성을 샀다. 그러자 애플은 또 한 번 "테스트 결과와 상관없이 고객 누구에게나 할인된 가격에 배터리를 교체해주겠다"고 정책을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맥루머스는 "애플의 까다로운 보상조건으로 인해 소비자 불만이 커진 것이 사실이다"며 "애플은 문제가 불거지자 재차 자세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시각으로 5일 기준 애플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에 참여 의사를 밝힌 국내 소비자는 33만명을 돌파했다. 업계에선 국내 아이폰 이용자 중 10% 이상에 해당하는 40만명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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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배터리 게이트' 대응 기법이 논란인 가운데 2018년도 아이폰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크 모스코위츠 바클레이즈 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노후화된 배터리를 79달러(8만4300원)가 아닌 29달러(3만1000원)에 교체해 주겠다는 애플의 결정이 아이폰 판매에 차질을 빚게 할 것이다"며 "배터리 교체 비용을 낮춘 것은 (배터리 게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지만, 아이폰 사용자가 새로운 기기를 사는 대신 배터리를 교체할 경우 아이폰 판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이 iOS 업그레이드를 이용해 구형 아이폰 처리 속도를 의도적으로 낮춘 만큼 새로운 아이폰을 사지 않고 배터리만 교체해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폰을 계속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전 세계 아이폰 사용자의 30%가 2018년 새로운 아이폰을 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만 1600만대의 아이폰 판매가 차질을 빚을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애플 '배터리 게이트', 2018년 아이폰 판매에 악재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가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휴대폰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다.

스마트폰 배터리 생산업체 카덱스(Cadex)에 따르면 휴대폰은 시간이 있을 때마다 자주 충전해주는 것이 좋다. 배터리 수명이 아주 조금 남았을 때 휴대폰을 사용하면 소위 '심해 방전'이라는 현상이 발생해 배터리 노후화를 심화시키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선 휴대폰이 완전히 방전되기 전 몇 분 동안이라도 휴대폰을 충전하는 것이 낫다.

그렇다고 휴대폰을 100% 충전시키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고전압이 배터리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 충전량을 65~75% 사이로 유지하는 편이 낫다. 충전량을 65~75%로 유지하기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충전량을 45~75% 사이에 맞추면 된다.

애플 아이폰 문제 핵심은 배터리…수명 유지법은?
반드시 알아야 할 아이폰 배터리 교체 팁

◆ 아이폰 배터리 게이트, 아이패드로 확산

애플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형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렸다고 인정하자 전 세계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에서는 아이패드 이용자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애플이 iOS를 이용해 아이폰처럼 아이패드의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어 애플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애플 전 제품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애플 특허 전문 매체 페이턴틀리 애플은 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미주리주에서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김 버튼과 윌리엄 엘리스가 아이패드의 속도 저하 문제를 문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애플이 iOS를 통해 '아이패드 미니2'를 포함해 아이패드 여러 가지 버전의 성능을 저하시키고 있다"며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 판매를 위해 고의로 구형 아이패드의 성능을 저하시켰다"고 주장했다.

애플발 배터리 게이트, 아이폰서 아이패드로 확대?

◆ 엡손은 왜? 잉크 교체 위해 처리 속도 지연 주장 나와

애플이 고의로 아이폰 처리 속도를 낮췄다고 인정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프린터 제조업체 엡손 역시 잉크 수명을 의도적으로 짧게 만들어 교체 수기를 조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검찰 당국이 엡손이 잉크 수명을 의도적으로 짧게 만들었는지를 놓고 소비자 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배터리게이트' 이어 엡손 '잉크게이트'

◆ 삼성전자, 버라이즌과 손잡고 미국 5G 시장 진출

삼성전자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손잡고 미국 5G 통신망 시장에 진출한다. 버라이즌은 2018년 5G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 버라이즌이 삼성전자를 5G 통신망 관련 네트워크 장비 주요 공급 업체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즌은 2017년 뉴저지·캘리포니아 등 11개 지역에 무료로 가정용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며 5G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버라이즌은 2018년 하반기 중으로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에 5G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이며 미국 시장 전역으로 5G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가정에서 5G 신호를 수신해 이를 와이파이(Wi-Fi)로 변환하는 소형 장치를 포함해 버라이즌이 5G 서비스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네트워크 장비를 제조할 예정이다. 양사 간 계약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 美 5G 시장 진출…버라이즌에 장비 공급

◆ 애플, 안드로이드 생태계 견제 위해 앱 개발 서비스 벤처기업 인수

애플이 앱 개발 서비스 벤처기업 '버디빌드(Buddybuild)'를 인수했다.

버디빌드는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앱 개발 도구 전문회사로,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용 앱 개발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애플은 버디빌드를 인수한 후 안드로이드용 앱 개발 지원을 중단한다. 이는 iOS·안드로이드 전반적인 앱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디빌드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애플의 엑스코드(Xcode) 엔지니어링 팀에 합류해 iOS 커뮤니티를 위한 개발자 도구를 구축하게 됐다"며 "버즈빌드 기존 고객은 버즈빌드닷컴(buddybuild.com)을 통해 iOS용 앱을 만들고 테스트할 수 있지만, 신규 고객은 받지 않을 예정이며 3월 1일부터 안드로이드 앱 개발은 중단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버디빌드를 인수해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서비스 부문 매출 증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20년까지 서비스 매출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앱 스토어 매출 증대가 있다. 이를 위해선 iOS용 앱 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애플은 버디빌드 인수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생태계 확산을 저지할 수 있다. 앞으로 버디빌드의 iOS·맥OS·tvOS용 개발 도구는 엑스코드에 포함될 예정이지만, 버디빌드는 3월부터 안드로이드용 앱 호환 서비스를 중단시킨다.

애플, 캐나다 벤처기업 인수…안드로이드 생태계 견제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