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 기술로 공룡을 쥐락펴락...넥슨 ‘야생의땅: 듀량고'

입력 2018.01.10 18:45

25일 정식 서비스를 앞둔 넥슨의 모바일 신작 '야생의 땅:듀랑고' 성공 여부에 게임 업계 관심이 쏠린다.

국내는 물론 국외 게임 시장에서 볼 수 없던 독특하고 색다른 콘텐츠를 넣어 게임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의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주도하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야생의 땅: 듀랑고가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야생의 땅 듀랑고 모바일 게임. / 넥슨 제공
◆ 개발기간 5년 6개월…"세상에 없는 게임 만들겠다"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는 모바일 게임에서 볼 수 없는 공룡이 등장하는 원시적인 배경 속에, 현대인들이 이들과 공존하면서 생존하는 모험 심리를 녹여 넣은 것이 특징이다.

넥슨의 왓스튜디오에서 만든 듀랑고는 세상에 없는 게임을 만들자는 개발 목표 하나로 오랜 기간 동안 공을 들여 완성도를 높였다. 5년 6개월의 시간을 들인 이 게임은 콘텐츠 하나하나에 완성도를 높였다. 게임은 MMORPG가 주는 성장의 재미와 함께 여러 NPC(Non Player Character)와 게임 이용자가 연결되는 스토리텔링에 집중해 개발됐다.

듀랑고는 공룡 시대를 개척하는 이야기로 그려진다. 국내 대다수 게임에서 검, 마법으로 대표되는 판타지 세계관이 배경이라면, 듀랑고는 현대인으로 등장하는 플레이어가 알 수 없는 사고로 공룡 세계에 떨어지게 되면서 게임이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문명의 지식이 있는 플레이어들이 맨주먹으로 시작해 야생의 땅을 개척해 나가는 독특한 세계다.

야생의 땅 듀랑고 모바일 화면. / 넥슨 제공
듀랑고는 놀이동산이 아닌 놀이터를 지향하는 MMORPG다. 놀이공원은 개발자가 만든 놀이기구(콘텐츠)가 배치돼 관람객들이 경로를 따라 즐기게 된다. 반면 듀랑고는 놀이기구가 아닌 다채로운 자연과 무한한 땅, 공룡세계의 동물, 다양한 제작 도구가 있는 놀이터 공간에서 여러 이용자와 함께 재료를 조합하거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자유롭고 깊이 있는 제작과 건설, 요리, 농사 등 생활과 관련된 콘텐츠가 더해졌다. 듀랑고 게임 장르가 개척형 장르인 점을 제대로 활용한 것이다. 특히 게임 내 전투는 필수 요소가 아니며, 마을 내 무궁무진한 생활 콘텐츠만 즐겨도 된다. 또 어디든지 건설을 할 수 있어 유저들이 하나의 세상을 만들 수 있다.

듀랑고는 광활한 게임 속 맵에 여러명의 이용자가 하나의 공간에서 생활하며 서버의 채널과 인스턴스 던전을 나누지 않고 공존한다. 임자 없는 땅이 있다며 내것으로 만들고 개척하면 된다. 마음에 드는 곳을 내 땅으로 만들고, 집을 짓고, 밭을 일구며, 지나가는 행인을 만나고, 이웃을 만들고 친구와 함께 생활도 할 수 있다.

◆ 사실감이 주는 재미...딥러닝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예고

듀랑고는 사실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제작과 판타지로 재미를 배가시켰다.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디자인 단계부터 적용된 것이다.

듀랑고의 완성도를 위해 게임 내 등장하는 공룡이나 배경은 역사 서적을 참고했고, 학술 자료도 모두 모았다. 특히 듀랑고 개발에는 지질학, 고생물학 박사과정 출신의 게임 디자이너가 개발자로 참여했다.

게임내 등장하는 소리 또한 사실감을 살렸다. 시대적 배경과 등장하는 동물들의 사실감을 담기 위해 호랑이·코끼리, 기린 등의 실제 소리를 녹음해 게임 속에 담아냈다.

야생의 땅 듀랑고 게임 공식 이미지. / 넥슨 제공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 역시 듀랑고 업데이트로 더해질 예정이다. 딥러닝 기술 추가는 듀랑고 개발을 총괄한 이은석 프로듀서가 지난해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강조한 4차산업 혁명의 인공지능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AI 기술을 통해 이용자에게 최고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그 예로 딥러닝이 적용된 듀랑고는 이용자 반응과 흐름을 파악해 콘텐츠를 이용하고 미션을 수행하는데 수월하게 만든다. 특히 게임을 즐기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용자 상태를 파악해 AI가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딥러닝 기술이 더해질 듀랑고를 향후 10년 이상 장기간 서비스해 국내는 물론 국외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히 최종 목표는 국내 출시 시점에는 단일 서버를 운영하지만 글로벌 통합 단일 서버를 바탕으로 국내외 이용자가 국경 없는 생존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