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달러・엔・유로와 같은 실질 화폐로 번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화폐의 전통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금융 시스템을 갖춘 국가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11일(이하 현지시각)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수요는 통화 불안정성 및 자본 통제가 있는 지역에서 나온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10일 발간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 코인데스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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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팬들 골드만삭스 외환 및 신흥 시장 전략 공동책임자는 보고서에서 "암호화폐는 잠재적인 정부 규제와 과도한 변동성을 포함해 실질 화폐로 도입되기까지 장애물이 있다"며 "이론상 비트코인이 실질 화폐의 한 형태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돈의 전통적인 서비스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국가에서 실행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실질 화폐로) 승인을 얻기 전 많은 규제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가 실질 화폐로 통용될 경우 지금과 암호화폐 투자 이익은 거둘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보고서의 공동저자 찰스 힘멜버그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변동성은 휘발성을 갖고 있어 (투자자에게) 돈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암호화폐가 실질 화폐로 채택될 경우 공급 조정을 통해 변동성이 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