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인 2008년 1월 15일(현지시각)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서류 봉투에서 신제품 하나를 꺼냈다. 당시 제품은 개인용 컴퓨터(PC) '맥북에어'다.

스티브 잡스는 맥월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 나서 맥북에어를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이다"라고 소개했고, 당시 가장 얇은 노트북인 소니 'TZ'보다 얇은 PC의 등장에 대중은 환호성을 질렀다.

스티브 잡스가 2008년 1월 15일(현지시각) 맥북에어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 유튜브 갈무리
스티브 잡스가 2008년 1월 15일(현지시각) 맥북에어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 유튜브 갈무리
2018년 현재 LG전자의 13인치 노트북 '그램' 무게는 965g으로 맥북에어 1세대 모델에 비해 가벼워졌지만, 10년 전만해도 맥북에어는 혁신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맥북에어 1세대(13.3인치) 무게는 1.06kg에 불과했고 두께는 0.68인치로 당시 가장 얇은 노트북인 소니 TZ(0.8인치)의 가장 얇은 부분보다 두께가 얇았다.

애플이 맥북에어를 선보일 수 있었던 비결은 멀티 터치 트랙패드와 SSD 저장 장치를 탑재하는 대신 CD 드라이브를 버렸기 때문이다. 여기다 헤드폰 잭 옆에는 USB 2.0 포트만 채택하며 그전까지 없었던 과감함을 보였다.

스티브 잡스가 2008년 1월 15일(현지시각) 서류 봉투에서 맥북에어를 꺼내고 있는 모습. / 유튜브 갈무리
스티브 잡스가 2008년 1월 15일(현지시각) 서류 봉투에서 맥북에어를 꺼내고 있는 모습. / 유튜브 갈무리
하지만 애플은 최근 12인치 맥북과 13인치 맥북 프로를 선보였으나 맥북에어는 3년 동안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애플은 10년 전 노트북의 미래를 바꿨다"면서도 "애플은 여전히 맥북에어를 999달러(약 106만2900원)에 판매하고 있으나 디자인과 디스플레이는 경쟁 상품보다 뒤진 상태"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