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이돌 '가상통화소녀'도 코인체크 해킹 피해자

입력 2018.01.29 15:26

월급을 가상화폐로 받는 일본 8인조 여성 아이돌 '가상통화소녀(仮想通貨少女)'도 코인체크 해킹 사태의 피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통화소녀는 27일 일본 도쿄 시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월급으로 지급 받을 예정이던 200만엔(1956만원) 상당의 가상화폐 '넴'(XEM)이 해킹 피해로 사라졌다고 밝혔다.

가상통화소녀. / 오리콘뉴스 갈무리
가상통화소녀 리더를 맡은 시라하마 히나노(白浜妃奈乃)는 "이번 해킹 피해로 사무소에서 일본 엔화로 월급을 지급한다 했지만 거절했다"며 "가상화폐 대중확산 견인차 구실을 하는 아이돌로서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넴' 로고가 그려진 가면을 쓰고 활동하는 가상통화소녀 멤버 '카미카와 코하루(上川湖遥)'는 "해커는 모두에게 넴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가상통화소녀는 해킹 피해를 본 코인체크 이용자를 대상으로 2월 16일 도쿄 미나미아오야마에서 무료 라이브 공연을 열 예정이다.

12일 데뷔한 가상통화소녀는 2016년 결성된 12성좌(星座) 별자리를 모티브로 탄생한 '성좌백경(星座百景)'에서 파생된 아이돌 그룹이다. 아이돌 멤버는 15세~22세 여성으로 구성됐으며, 멤버 전원은 프로레슬러 타이거 마스크를 닮은 가면을 썻다. 가면 상단에는 각 아이돌 캐릭터에 부여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이더리움(ETH)・리플(XRP) 등 로고가 새겨졌다.

그룹 센터를 맡은 오렌지색 가면의 시라하마 히나노(白浜妃奈乃)는 '비트코인'이며, 흰색 가면의 아모우 아미(天羽あみ)는 '이더리움', 녹색 가면의 미나아미 스즈카(南鈴々華)는 '네오', 보라색 가면 아이스 모모(愛須もも)는 '모나', 연두색 가면 마쯔자와 카나코(松沢果菜子)는 '카르다노', 핑크색 가면 카미카와 코하루(上川湖遥)는 '넴', 파란색 가면 카즈키 히나타(香月ひなた)는 '리플', 황녹색 가면 나루세 라라(成瀬らら)는 '비트코인캐시'다.

한편,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는 5억2300만 '넴'(시가 5659억원)의 해킹 피해를 받은 피해자에게 28일 1넴 당 88.549엔(866원)을 보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