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페이지의 '하늘을 나는 무인택시', 뉴질랜드서 비밀리에 주행

입력 2018.03.14 11:01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 겸 구글 모회사 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후원하는 미국 스타트업이 2017년 10월부터 뉴질랜드에서 '하늘을 나는 택시'를 비밀리에 시범 운영한 사실이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키티호크(Kitty Hawk)는 하늘을 나는 택시 '코라(Cora)'를 뉴질랜드에서 운영했다. 이 사실은 재신더 아번 뉴질랜드 총리와 키티호트의 뉴질랜드 운영사 제퍼 에어웍스(Zephyr Airworks) CEO인 프레드 리드가 공개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가 투자한 미국 스타트업 키티호크가 개발한 ‘하늘을 나는 택시’, 코라(Cora) 이미지. / 키티호크 홈페이지 갈무리
재신더 아번 뉴질랜드 총리는 뉴욕타임스(NYT)에 "뉴질랜드는 2050년까지 탄소 제로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전기로 운영하는 키티호크 자동차는 탄소 제로 프로젝트를 달성하는 방법의 하나다"고 말했다. 키티호트는 향후 3년 이내에 뉴질랜드에서 하늘을 나는 택시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래리 페이지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래리 페이지는 키티호크 외에 관련 벤처기업인 지닷에어로(Zee.Aero)에 1억달러(1066억5000만원)가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래리 페이지는 구글과 관련 없이 개인적으로 이들 업체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키티호크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그램 및 온라인 교육 서비스 '우다시티(Udacity)'를 만든 세바스찬 스런이 이끌고 있다. 키티호크는 2017년 4월, 1인승 공중 비행 차량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수에서 '키티 호크 플라이어(Kitty Hawk Flyer)' 프로토타입(핵심 기능만 넣어만든 모델)이 성공적으로 운행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키티호크가 뉴질랜드에서 시범 운행한 코라 역시 키티 호크 플라이어와 마찬가지로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다. 여기다 코라는 조종사 면허가 없는 사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자율 비행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또한, 150~900m 상공에서 최대 100km를 비행할 수 있다. 탑승 인원은 두 명이며 최대 시속은 177Km이다. 100% 전기로 작동하며 주행 안정성을 위해 3대의 컴퓨터를 탑재하고 있다.


한편,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를 비롯해 보잉(Boeing), 에어버스(Airbus), 벨 헬리콥터(Bell Helicopter) 등 19개 업체가 하늘을 나는 자율주행 택시 개발에 나섰다. 우버는 2020년 안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두바이 등에서 하늘을 나는 택시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