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 및 분석 솔루션 전문 기업 앤시스(ANSYS)가 차세대 시뮬레이션 도구 '디스커버리 라이브'를 통해 변화하는 제조 산업 분야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앤시스코리아는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앤시스코리아 본사 사무실에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최근 정식 출시된 자사의 새로운 시뮬레이션 도구인 '디스커버리 라이브(Discovery Live)'의 특장점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앤시스코리아가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자사 ‘디스커버리 라이브’를 소개하는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열었다. / 최용석 기자
앤시스코리아가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자사 ‘디스커버리 라이브’를 소개하는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열었다. / 최용석 기자
이번 행사에는 앤시스 본사의 프로덕트 매니저 테자스 라오(Tejas RAO)가 참석해 디스커버리 라이브의 특징을 소개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기능 시연도 함께 진행했다.

앤시스가 지난해 9월 처음 공개하고 올해 2월 정식 출시한 시뮬레이션 도구 '디스커버리 라이브'는 기존의 시뮬레이션 및 분석 도구와 달리, 초기 아이디어 및 디자인 단계에서 엔지니어가 실시간으로 쉽고 빠르게 제품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검토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시뮬레이션 도구다.

디스커버리 라이브를 사용하면 어떠한 엔지니어든지 자신이 구상한 디자인이나 설계에 대해 기본적인 물리적 특성(구조, 내부/외부 유체, 열, 진동 및 뒤틀림 등)을 분석 전문가나 외부기관의 도움 없이도 간편하게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문제점을 파악 및 보완할 수 있다.

덤프트럭 디자인 변경에 따른 공기(유체) 흐름의 변화를 디스커버리 라이브로 실시간 시뮬레이션하는 모습. / 최용석 기자
덤프트럭 디자인 변경에 따른 공기(유체) 흐름의 변화를 디스커버리 라이브로 실시간 시뮬레이션하는 모습. / 최용석 기자
특히 GPU 연산 가속 기능을 도입해 CPU 기반의 고가·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이 아닌 일반 데스크톱 PC나 노트북에서도 불과 수초 만에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디자인 수정과 그로 인한 결과 차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제품 디자인과 설계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또한, 시뮬레이션 모델을 최대한 간소화해 최소한의 파라미터 입력과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상당히 정밀하고 신뢰성 있는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제품 기획단계에서부터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정밀 분석 및 수정 단계를 그만큼 단축할 수 있어 전체적인 제품 개발과 출시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테자스 라오 매니저는 노트북으로 디스커버리 라이브를 실행, 차량용 트랜스미션의 구조 변경에 따른 응력(應力, 스트레스) 변화와 덤프트럭의 디자인 변경에 따른 공기 흐름의 변화를 확인하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간단하게 몇 가지 수치를 입력하고 시뮬레이션을 시작하자 불과 수 초 만에 시뮬레이션 결과를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간단하게 디자인을 수정하자 즉각 바뀐 결과를 실시간으로 표시했다.

테자스 라오(Tejas RAO) 앤시스 디스커버리 라이브 프로덕트 매니저 / 최용석 기자
테자스 라오(Tejas RAO) 앤시스 디스커버리 라이브 프로덕트 매니저 / 최용석 기자
테자스 라오 매니저는 "기존에는 복잡한 과정과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시뮬레이션 과정을 앤시스 디스커버리 라이브 사용 시 빠르면 불과 수 초에서 수 분 만에 끝낼 수 있다"며 "분석 전문가가 아닌 제품 기획자나 일반 설계 및 디자인 엔지니어도 금방 기능을 익힐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간편하기 때문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시도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 분석 전문가나 전문 분석 기관의 의존도를 최대한 줄일 수 있어 기존의 대기업은 물론, 중소규모 사업장이나 신규 스타트업, 1인 개발자 등도 더욱 효율적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쉽고 빠르게 선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스커버리 라이브는 앤시스 제품 최초로 지난해 9월 프리뷰 버전을 사전 공개, 약 5개월 동안 공개 테스트를 거쳤다. 특히 자동차, 바이오, 생활용품 등 분야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제조 분야에서 피드백이 제공됐으며, 1인 개발자나 중소규모 제조사의 비중도 적지 않았다고 앤시스 측은 밝혔다.

올해 2월 정식 버전으로 출시된 디스커버리 라이브는 중소규모 사업장이나 스타트업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앤시스의 고급 분석 도구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대부분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15일 데모 버전도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

장천수 앤시스코리아 전무는 "신제품 개발에 가장 오랜 시간과 반복 작업을 요구하는 설계 및 디자인 검증 과정을 대폭 단축할 수 있고, 비전문가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앤시스 디스커버리 라이브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급변하는 최근의 제조업계에 가장 안성맞춤인 분석 도구다"며 "기존 앤시스의 시뮬레이션 분석 도구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되는 디스커버리 라이브는 앤시스가 추구해온 '해석의 대중화'라는 콘셉트에 가장 부합되는 제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