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공장 근로여건, 화장실 가기도 힘들어"

입력 2018.04.17 14:04

아마존이 직원들에게 높은 목표치를 부과하면서 물류 창고 직원 대부분이 근무시간에 화장실조차 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로고. / 아마존 홈페이지 갈무리
16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아마존에 위장 취업해 겪은 내용을 담은 책 '고용: 영국에서 6개월 동안 위장 취업해보니'를 인용해 아마존 직원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책을 쓴 제임스 블루워스가 일한 영국 스태퍼드셔 아마존 물류 창고 직원은 빈 병을 화장실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작업장과 멀리 떨어진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상부의 질책을 받기 때문에, 화장실을 가는 대신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블루워스는 영국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에는 직원이 선글라스, 전화기 등을 빼돌리는지 검색하는 보안 스캐너가 갖춰져 있다"며 "교도소나 공항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블루워스는 영국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 25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공개하며 아마존의 근무 강도가 높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응답자의 74%는 목표치를 놓칠까 두려워 화장실 사용을 피한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55%는 아마존에 근무한 이후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0%는 아마존에서 다시 일할 생각이 없다고 답해, 아마존의 근로 여건이 열악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블루워스는 아마존이 임산부를 포함해 직원의 휴식 시간을 보장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응답자는 "우리는 아플 권리가 없다"며 "병원에 다녀오겠다고 보고하자, 상사가 불러 그 상황에 대해 토의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와 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아마존은 더버지에 "우리는 모든 직원에게 훌륭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링크드인은 아마존이 영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곳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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