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 스캇(Ned Scott) 스팀잇(Steemit) 공동창업자가 지난 2일 오후 조선미디어그룹 ICT 전문매체 IT조선이 서울 광화문 태성빌딩 3층 연결지성센터에서 진행한 '스팀잇 창업자와의 대화' 행사에서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스팀잇은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한 사람에게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제공하며 콘텐츠 플랫폼 비즈니스 패러다임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있다. 이날 참석한 70여명의 스티머(스팀잇 이용자)가 네드 스캇에게 질문한 내용을 IT조선이 정리했다. [편집자주]

네드 스캇은 '글쓴이가 돈을 번다'는 원칙에 입각해 소셜미디어 스팀잇을 설립했다. 스팀잇이 글쓴이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급할 수 있는 배경은 블록체인이다. 스팀잇은 스티머가 올린 콘텐츠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페이스북의 '좋아요'과 같은 '업보트(upvote)'를 받으면 암호화폐(스팀, 스팀달러, 스팀파워)를 지급한다.

네드 스캇 스팀잇 공동창업자가 2일 IT조선이 서울 광화문 태성빌딩 3층 연결지성센터에서 진행한 '스팀잇 창업자와의 대화' 행사에서 스팀잇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 IT조선 DB
네드 스캇 스팀잇 공동창업자가 2일 IT조선이 서울 광화문 태성빌딩 3층 연결지성센터에서 진행한 '스팀잇 창업자와의 대화' 행사에서 스팀잇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 IT조선 DB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기에 특유의 투명성도 유지된다. 스티머가 스팀잇에서 글을 쓰는 모든 작업은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즉, 올린 글이나 업보트 기록, 사용자별 보유하고 있는 스팀 금액조차 공개된다. 문제는 스팀잇에 올린 콘텐츠는 7일이 지나면 수정이나 삭제를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글을 올린지 7일이 지나면 저작권 등을 침해했다는 소지를 발견했다해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개발자 박세계 씨가 '7일 제한'에 대해 질문하자 네드 스캇은 이를 '세븐 데이즈 버그(Seven days bug)'라 칭했다. 그는 "우리도 사실 '7일 제한'을 버그로 생각한다"며 "우리에겐 '큰 문제(Big issue)'로 언젠가는 고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네드 스캇은 "블록체인에 이미 올린 포스팅을 편집하는 건 새로운 포스팅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작성한 포스팅에 새로운 내용을 얹는 것일 뿐"이라며 "궁극적으로 블록체인에 한번 올라간 정보를 삭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저작권을 존중하고, 합법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에 올린 콘텐츠는 영구적으로 삭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포스팅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용자들이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