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블록체인 전담팀 신설…창사 이래 최대 조직개편

입력 2018.05.09 17:16 | 수정 2018.05.10 06:00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창업 15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블록체인 전담팀을 신설하고, 메신저 사업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마커스를 책임자로 임명하면서 블록체인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8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리코드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을 크게 3개 부서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메신저를 관리하는 '앱 패밀리', 블록체인・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인공지능(AI)・엔지니어링・인프라・데이터 보호를 담당하는 '뉴 플랫폼・인프라', 광고・통계・응용 프로그램 관리를 책임지는 '중앙 제품 서비스' 부서로 나뉜다.

◇ 저커버그, 2018년에 암호화폐 공부하겠다더니...블록체인 전담팀 신설

페이스북은 블록체인 담당 부서를 신설하며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에 힘을 줬다.

페이스북 조직 개편도. / 리코드 갈무리
블록체인 부분을 담당할 데이비드 마커스는 페이팔 회장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이사회에 가입했다. 데이비드 마커스는 코인베이스 참여 당시 "2012년부터 암호화폐에 매료됐다"며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라는 새로운 자산에 대중의 접근을 쉽게 허용한 것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리코드는 "데이비드 마커스는 메신저를 담당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는데 내부팀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해당 팀의 구성원은 12명 미만으로 작지만 인스타그램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 제임스 에버링험(James Everingham), 인스타그램 부사장 케빈 웨일(Kevin Weil) 등 핵심 인력이 블록체인 전담팀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또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1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8년 새해 계획 중 하나로 "암호화폐를 공부하겠다"고 밝힌 만큼 페이스북이 블록체인 시장에서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 창사 이래 최대 조직개편

월간 사용자 수가 50억명이 넘는 앱 패밀리 부문은 크리스 콕스 최고상품책임자(CPO)가 책임진다. 앱 패밀리 부문 산하 인스타그램은 케빈 시스트롬(Kevin Systrom) 인스타그램 CEO가 계속 운영한다. 인스타그램을 제외한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담당자는 교체됐다. 페이스북은 윌 캐시카트(Will Cathcart)가, 왓츠앱은 크리스 다이엘(Chris Daniels)이, 메신저는 스탠 첸노브스키(Stan Chudnovsky)가 맡는다.

뉴 플랫폼・인프라 부문은 마이크 쉬로에퍼(Mike Schroepfer)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맡는다. 지난 4년 동안 메신저 서비스를 이끌던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는 뉴 플랫폼・인프라 부문 산하 블록체인을 담당한다. VR과 AR은 앤드류 보츠워스(Andrew "Boz" Bosworth)가 인공지능은 제롬 페렌티, 엔지니어링・인프라는 제이 파리스가 담당한다.

중앙 제품 서비스는 하이에르 올리반(Javier Olivan) 부사장이 이끈다. 하이에르 올리반 부사장은 10년 이상 페이스북에서 함께 한 인물로 수년간 페이스북 성장팀을 이끌었다. 리코드는 "하이에르 올리반 부사장은 페이스북이 지금처럼 대규모 매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평가했다. 하이에르 올리반 부사장 밑에서 마트 랩킨이 광고를 알렉스 스위츠가 통계를 담당한다.

리코드는 "놀랍게도 아무도 페이스북을 떠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며 "오래된 인물이 새로운 장소에 포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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