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곽준규 대표 “에드라폰 쓰면 통신료 0원…채굴한 암호화폐로 요금 낸다”

입력 2018.05.15 06:13 | 수정 2018.05.15 06:15

"개인이 가진 스마트폰으로 암호화폐를 채굴한 후, 그 암호화폐로 통신료를 내면 누구나 공짜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에드라코리아(에드라)는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물 화폐 개념의 암호화폐를 발행해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곽준규 에드라코리아 대표.
곽준규 에드라 대표는 최근 IT조선과 만난 자리에서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를 활용해 스마트폰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찌 보면 황당하게 들리는 발언이지만, 곽 대표는 수주일 안에 충분히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장담했다.

곽 대표의 이 같은 자신감은 그가 지닌 경력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그는 광고 커머스 마케팅 플랫폼 전문가로 과거 야후 쇼핑과 네이버 지식쇼핑의 광고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력을 지녔다. 광고와 페이먼트 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분야에서는 앞선 견해를 가진 인물이다.

에드라는 설립된 지 2개월 된 스타트업이지만, 이미 '통신료 0원의 스마트폰 서비스'로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기술 개발도 완료된 상태로,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홍보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에드라는 5월 3일 모바일 디바이스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에드라'를 공식 론칭했다. 또한, 5월 20일에는 해외 3국에서 에드라 코인을 발행하는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할 계획이다. 에드라가 개발한 에드라 코인은 문제를 푸는 연산형이 아니라 '논리분배형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에드라 코인을 얻기 위해서는 전용 앱을 설치해야 한다. 지금까지도 스마트폰 사용자가 특정 앱을 설치하고 해당 앱이 보여주는 광고를 터치하는 형태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과도한 광고 노출로 피로도가 쌓이고 수많은 광고를 터치해도 보상이 너무 적었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반해 에드라 앱은 과도하게 광고가 노출되는 기존 서비스 방식 대신, 해당 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음악 감상이나 게임, 패션 콘텐츠, 혹은 동영상을 시청할 때 자신도 모르게 암호화폐가 쌓이는 '논리분배형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네이버나 다음 어플에서의 광고 노출 단가는 0.1원 정도다. 반면,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에서는 광고주가 5원에서 20원을 내야 한다. 광고 단가는 50배에서 200배나 높지만, 광고를 접한 사용자들의 피로도는 페이스북과 카카오가 더 낮다. 심지어 일부 광고의 경우는 사용자들이 일반 콘텐츠로 인지하는 사례도 있다는 설명이다.

곽준규 에드라코리아 대표.
스마트폰 인터페이스에 대한 이해가 있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콘텐츠를 활용하는 광고를 일반 콘텐츠로 인식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사용자는 게임업체가 제공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해당 콘텐츠 자체가 광고이다. 또한, 콘텐츠를 이용할 때마다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고, 이 암호화폐로 통신료를 내 스마트폰 사용자와 콘텐츠 제작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콘텐츠를 이용할 때 병행되는 채굴도 스마트폰 전체 배터리 소모량의 2%에 불과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최소화했다.

곽 대표는 "지금까지의 서비스는 콘텐츠 사용자가 비용을 일방적으로 내는 구조였다. 에드라는 우리 플랫폼 안에서 자신의 콘텐츠를 알리고 싶어 하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비용을 내도록 하고, 해당 콘텐츠를 소모해주는 사용자에게 보상을 주겠다는 발상의 전환에서부터 개발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에드라 플랫폼이 스마트폰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해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비결은 빠른 시간 안에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이다"며 "통상 비트코인은 새로운 블록을 생성하는 데 최대 50여분이 걸리고 이더리움은 5분이 소요되지만, 에드라 플랫폼에서는 10초 안에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드라는 에드라 플랫폼 내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와도 손을 잡았다. 현재 기존 스마트폰에서도 에드라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도록 전용 앱 개발을 마쳤고,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와도 협력해 전용 앱을 기본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에드라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에드라 전용 스마트폰도 내놓을 계획이다. 곽 대표는 "현재 '에드라폰(가칭)'은 개발을 완료해 언제든지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 출시 전 단계로 아직 구체적인 모델명을 밝힐 수 없다"며 "갤럭시8 수준의 고사양을 갖춘 에드라폰을 이달 안에 약 25만원의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드라폰을 구매해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면 저절로 쌓인 암호화폐로 통신료를 내도록 지원할 계획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공짜로 쓸 수 있게 된다"며 "에드라는 스마트폰을 판매한 수익과 각종 서비스 지원 수수료 등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드라 코인 총발행량은 1000억개로 80년 동안 800억개를 발행하고, 200억개는 퍼블릭 ICO로 판매할 계획이다. ICO는 5월 20일 쿄토 컨설팅 그룹과 함계 진행할 예정으로, 1이더리움과 4만5000개의 에드라 코인을 교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