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OT는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을 뜻합니다. 내적인 면을 분석하는 강점·약점 분석과, 외적 환경을 분석하는 기회·위협 분석으로 나누고, 긍정적인 면을 보는 강점과 기회, 반대로 위험을 불러오는 약점, 위협을 저울질합니다. IT조선은 SWOT를 통해 새로 나온 유통분야 제품·서비스를 분석해 봅니다. [편집자 주]

이마트는 13일 프리미엄 신선식품 브랜드 ‘Just Fresh’를 런칭한다고 밝혔다. 과일과 채소, 축수산물 등 각종 신선식품이 이마트 Just Fresh 브랜드로 판매된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다룰 수 있는 차별화 제품으로 신선식품을 낙점하고, Just Fresh 브랜드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마트 프리미엄 신선식품 브랜드 Just Fresh 제품 2종. / 이마트 제공
이마트 프리미엄 신선식품 브랜드 Just Fresh 제품 2종. / 이마트 제공
강점(Strength)…신선식품의 생명은 선도, 생산·유통 보증

신선식품의 생명은 선도다. 이마트는 신선식품의 맛, 선도와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 산지 생산 단계에서부터 꼼꼼하게 사안을 점검한다. 그 예로, 이마트 Just Fresh 청송사과는 국내 유명 사과산지 ‘청송 지역’ 사과 중에서도 ‘당도 상위 5%’, 색상 기준 90%’인 것만 선별한 제품이다.

이마트 Just Fresh 웻에이징 소고기 등심은 전용 고기 센터 및 냉장고에서 20일 이상 저온숙성, 풍미를 지닌 채로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재래김 역시 바닷물 온도가 김 생육에 가장 알맞은 시기인 1~2월, 온도 5℃~10℃에서 수확한 김으로만 만들어진다.

소비자들은 계절 및 날씨에 어울리는 신선 식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는 Just Fresh 제품군 포장에 제품 특성과 장점을 알기 쉽게 표기한다. 위 사진을 예로 들면 블루베리를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한 맛’, ‘품질 위주 소량 생산’, ‘식감이 우수한 큰 크기 엄선’으로 소개하는 식이다.

약점(Weakness)…취급 품목수 적고 가격 비싸

이마트측은 올해 안에 Just Fresh 제품군을 80종 이상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판매중인 이마트 Just Fresh 제품은 블루베리, 사과, 망고 등 과일과 갈치, 버섯 등 20여종이다. 신선식품의 태생적 한계 ‘시기’ 때문이다.

겨울 채소인 딸기는 여름에 먹기 어렵고, 여름 과일인 수박은 겨울에 먹기 어렵다. 민어나 송어, 광어 등 수산물 역시 계절에 따라 맛이 크게 변한다. 냉장·냉동하면 시기 관계 없이 이들 식품을 다룰 수 있겠으나 이 경우 ‘신선식품’이라 부를 수 없다.

이마트 Just Fresh는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일반 브랜드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다. 이마트 Just Fresh 제주산 갈치 120g는 9900원, 삼겹살은 100g 1880원에 판매 중이다. 이마트 일반 제주산 갈치는 1350g에 5만원(135g에 5000원), 일반 구이용 삼겹살은 100g 1680원에 판매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Just Fresh 제품군을 연중 80종 이상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시기에 따라 제품군은 달라질 수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은 고가라는 인식이 있다. 수요를 사전 조사하고 미리 구매, 가격을 최대한 낮추겠다.”고 밝혔다.

기회(Opportunity)…프리미엄 신선 제품으로 매출 더 올린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사 결과, 백화점과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계의 최근 3년간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했다. 온라인 유통계와 편의점에 소비자를 상당 부분 빼앗긴 탓이다.

이마트는 신선식품에서 새 매출 기회를 찾는다. 실제로 이마트 전체 매출 가운데 신선식품의 비율은 2016년 이후 해마다 늘어 20%를 넘어선 상태다. 이마트가 올초 선보인 연중상시저가(EDLP, Every Day Low Price) 신선식품 30종의 1~5월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6% 늘 만큼 호평 받았다.

이마트는 가격대비 품질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를 집중 공략, Just Fresh의 새 수요층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

위협(Threat)…패류독소, 노로바이러스 등 위생 문제에 노심초사

지닌 3월, 이마트가 판매하던 손질 생홍합에서 마비성 패류독소가 검출됐다. 이 제품은 이마트가 주력 중인 토종 먹거리 브랜드 ‘국산의 힘’ 시리즈였다. 이 제품을 먹고 마비 증세를 겪은 한 소비자는 ‘이마트가 책임전가로 일관하는 등 부실하게 대응했다’며,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역시 2017년 1월 판매하던 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 700㎏ 상당의 제품을 긴급 회수 조치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신선식품 유통 및 관리에 소홀하면 소비자 건강을 해칠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과거 신선식품 변질 사례는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산지의 시기적 특성에 의한 것이었다. Just Fresh 제품군은 산지 생산 단계에서부터 이마트가 관리하므로 변질 위험이 극히 적으리라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