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에서 ‘가격보다 신뢰성이 우선’이라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자율주행 업그레이드를 위해 500만원의 추가 비용 지급도 마다하지 않았다.

넥쏘 자율주행차. / 현대차 제공
넥쏘 자율주행차. / 현대차 제공
현대모비스는 19일 전국 대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관련 인식도 조사’ 결과를 전했다. 2012년 매년 조사해 오고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는 현대모비스 통신원(대학생 기자단)이 5월 초부터 전국 23개 대학에서 진행한 설문에 기반한다.

응답자는 만 19세 이상 대학생으로 자동차선변경, 분기자동진출입 등 HDA2(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 으로 대표되는 자율주행 지원시스템의 잠재적 수요층으로 선정했다. 2017년 20대와 30대 소비자의 국내 신차 등록 점유율이 전체 26%인 것을 고려하면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될 시점의 예비 구매자가 된다는 게 모비스 설명이다.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 관련 인식도 조사’ 결과. / 현대모비스 제공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 관련 인식도 조사’ 결과. / 현대모비스 제공
응자자 대학생 중 72%는 15년 안에 완전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봤다. 이어 완전 자율주행차의 보급을 위해 기술 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68%로 나타났다. 법제도 마련(13%), 사회 인프라 구축(12%)이 뒤를 이었고, 가격 경쟁력은 7%로 나타났다.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해 평균 500만원 정도를 지급할 수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응답자의 29%가 추가 가능 비용으로 400만원~600만원을 골랐고, 200만원 이하는 19%였다. 200만원~400만원(19%), 600만원~800만원(17%), 800만원~1000만원(10%)으로 집계됐다. 현재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의 패키지 가격이 150만원 수준이므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비용 지급에 대학생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셈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의 선호 이유로는 편리성(46%), 교통체증 완화(34%), 사고예방(19%) 등이 꼽았다. 원격전자동주차지원시스템(RSPA)의 구매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 62%가 “추가 장착비를 내더라도 적용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