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업체들이 관심분야 기업 인수를 통해 블록체인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엑스블록시스템의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교류시스템 개요. / 엑스블록시스템 제공
엑스블록시스템의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교류시스템 개요. / 엑스블록시스템 제공
3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엑스블록시스템즈는 최근 헬스케어 정보통신기업(ICT)인 티플러스를 인수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의료,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업에 직접 진출했다.

티플러스는 진료 정보 교류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국내 주요 대형병원과 중소형병원 등 총 520여개 의료기관에 의료정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의료정보 교류를 위한 국가표준화 사업을 추진 중으로 국제표준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전 세계 어디서든 연계가 가능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보건복지부의 진료 정보 교류 국가 표준 모델 아키텍처 설계 사업, ‘2015년 국가 진료정보교류 ISP 사업’ 컨소시엄을 주관해 메르스 사태 대안 중 하나인 진료 정보 교류 사업을 추진했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과도 클라우드 기반 의료정보시스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엑스블록시스템즈는 전자문서기반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으로 공공문서 및 전자기록물 같은 전자문서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기록과 처방전, 인증서비스 등 다양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전자문서 공동사업을 위해 '애스톤 얼라이언스(Aston Alliance)'라는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김승기 엑스블록시스템즈 대표는 “의료분야는 엑스블록시스템즈에서 개발하는 전자문서 기반의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최적의 분야다"며 “단순히 사업 협력보다는 서로 간의 시너지를 위해 티플러스를 직접 인수했다"고 말했다.

옐로모바일의 자회사 데일리블록체인도 블록체인 사업 강화를 위해 데일리인텔리전스 지분을 인수했다. 데일리인텔리전스는 종합 핀테크 기업 데일리금융그룹에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는 기술 기업이다.

솔리드웨어, 리비, 더루프 등의 7개 법인으로 구성됐으며, 대표 서비스로는 인공지능 솔루션 다빈치(DAVinCI), 블록체인 기반 공동인증 서비스 체인아이디(CHAIN ID),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루프체인(Loopchain) 등이 있다.

데일리블록체인은 이러한 데일리인텔리전스의 기술 리더십, 솔루션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디어, 광고, 이커머스(E-Commerce)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군별 블록체인 컨설팅, 투자, 구축, 운영 등 전 영역을 지원해 실질적인 블록체인 기술 구현 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데일리블록체인 관계자는 “데일리블록체인은 블록체인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관련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며 “독자적인 기술력과 성공적인 상용화 성과를 보여줘 온 데일리인텔리전스는 블록체인에 대한 전방위적인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이번 지분 인수로 다양한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모발이식병원 '모제림'의 병원경영지원회사(MSO) 모제림도 블록체인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솔루션 기업 코인랩스의 지분을 취득했다.

코인랩스는 2017년 12월 설립된 회사로 암호화폐 채굴 팜과 마이닝 풀(mining pool, 채굴길드), 마이닝 커뮤니티, 마이닝 전용 OS(운영체제) 개발, 블록체인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유지헌 모제림 대표는 "코인랩스와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수를 추진했다”며 “블록체인 역량을 한층 강화해 추가 인수 예정인 대형병원 MSO들과 함께 일상 생활에 사용 가능한 헬스케어 관련 블록체인을 개발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