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삐에로 쑈핑 ①&quot;저도 그게 어딨는지 모릅니다&quot;

6월 27일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삐에로쑈핑’ 1호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강남의 중심지에 2513㎡(760평) 공간을 차지한 ‘삐에로쑈핑’은 우리가 자주 봐왔던 다이소나 이케아와 무엇이 다를까요?

삐에로쑈핑 1호점을 연 정용진 부회장은 “15년 만에 대형마트 매출이 반 토막 난 일본처럼 국내 대형마트도 더 편하고 즐거운 경쟁 업태에 밀릴 수 있다”며 삐에로쑈핑 1호점 오픈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결국 매출이 가장 큰 목적이라는 속내를 내비친 셈입니다.

춤추는 삐에로가 손님을 맞는 삐에로쑈핑은 다소 출입문이 많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매장에 들어서면 장내 방송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매장은 1층과 지하로 나뉘는데, 1층보다 지하가 3배가 더 커서 길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무슨 주문과 같은 멘트가 장내에 울려퍼지는데요. “내려갑니다! 내려갑니다! 가격이 내려갑니다”, “올라갑니다! 올라갑니다! 고객님 만족도가 올라갑니다"라는 멘트였습니다. 자꾸 듣다보니 중독되는 느낌이 들고 외워버리게 되네요.

직원이 입은 티셔츠 뒷면에 ‘저도 그게 어딨는지 모릅니다'라고 적혀있다.

매장을 조금만 돌아다니다 보면 ‘삐에로쑈핑' 직원이 왜 옷 뒷면에 ‘저도 그게 어딨는지 모릅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셔츠를 입고 다니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어머 이런 것까지 다 있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엄청난 종류의 상품이 가득 쌓여 있기 때문이죠. 지금부터 매장 전체를 둘러 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자율계산대입니다. 매장을 나올 때쯤 보니 자율계산대보다는 직원에게 직접 계산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였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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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삐에로쑈핑이 다이소나 이케아와 다른 점은 명품코너가 있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층 우측에 위치한 명품코너는 진열장 안에 상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4200만원을 호가하는 로렉스 시계가 전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구요. 그 외에 여성들이 무척 좋아하는 명품 가방과 선글라스 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시된 상품들을 상담하는 직원까지 대기해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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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는 뷰티 코너가 눈에 띄었습니다. 외국 관광객에게 국산 화장품이 큰 인기이기 때문인지 1층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할애해 뷰티 상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뷰티 코너에는 기초 화장품부터, 메이크업 용품, 네일케어, 마스크팩 등 없는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심지어 붙임머리나 쌍꺼플 제조기 같은 것도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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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제품 전시공간에 휴대용 안마기, 체형 교정기 같은 몸 관리에 필요한 것이 나란히 붙어 있어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관심을 끈 것은 웃는 얼굴을 만들어주는 다양한 기기들이었습니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좋은 인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훌륭한 화장법이 아닐까요. 한편에는 헤어드라이어, 가습기, 다리미, 면도기 등의 소형 가전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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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오면 여름 휴가용 물놀이용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물총이나 튜브는 물론이고 서핑용 서프보드까지 한 자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프보드 가격은 20만~40만원대까지 다양합니다. 이외에도 자전거와 전동 기구를 비롯해 축구공, 골프공, 낚시용품 등 레저용품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 좁은 공간을 알차게 활용하고 있는 점이 놀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