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1500억원 유상증자 불발…300억원만 진행

입력 2018.07.12 18:08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2일로 예정된 1500억원 유상증자에 실패했다.

케이뱅크는 이날 “보다 빠른 절차진행을 위해 5월말 결의한 유상증자 금액 중 보통주 지분율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전환주 300억원만 3대 주주가 우선 납입했다"고 유상증자 진행상황에 대해 밝혔다. 이번 증자에 참여한 3대 주주는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3개사다.

심성훈 케이뱅크 대표가 2017년 9월 27일 서울 종로구 더케이 트윈타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IT조선 DB
케이뱅크는 “최근 규제완화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는 만큼 금융소비자 혜택 강화, 금융ICT 융합 기반 혁신성장 위해 보다 빠른 해결책 마련 기대한다”며 “ICT 주주의 보유지분 한도 확대로 인터넷은행 지속성장 발판 마련 기대한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애초 1500억원 증자를 진행해 자본금을 50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행 은산분리(은행자본-산업자본) 규제 하에서는 대주주인 KT가 증자에 적극 나서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모든 주주가 증자에 참여해야 하지만, 관련법 미개정으로 주주사들이 유상증자 참여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4월 오픈 이후 24시간 365일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편의성과 금리, 수수료 등 차별적인 혜택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해오고 있다. 하지만, 보유지분 제한을 둔 현행법 하에서는 모든 주주사가 증자에 참여하지 않고서는 실권주 발생이 불가피하다.

케이뱅크 측은 “최근들어 인터넷은행에 대한 규제개혁 논의가 다시금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고객혜택 강화는 물론, 금융ICT 융합 기반의 혁신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이 반드시 조성되기를 기대한다"며 “규제가 완화되면 ICT 주주의 보유지분 한도 확대를 토대로 복수의 핵심주주가 증자 등 주요 현안을 함께 리딩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향후 일정 규모 이상의 후속증자 즉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내외 경영여건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토대로 주주사와의 협의를 통해 흑자전환에 필요한 규모의 자본금 증자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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