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클라우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구글이 클라우드 업계 1위 아마존을 뛰어넘기 위해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23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벤처기업 '디지털 에셋(Digital Asset)'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앞으로 구글 클라우드 고객은 디지털 에셋과 블록앱스를 활용해 분장원장기술(DLT)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구글은 최근 분산 앱을 만드는 벤처기업 '블록앱스'와도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번 협력으로 디지털 에셋은 구글에 소프트웨어 개발 킷(SDK)을 제공해 기업이 DAML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실험할 수 있도록 한다. DAML은 디지털 에셋이 3월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스마트 계약을 포함한 블록체인 앱을 구축하는 방법이다.

블라이드 마스터 디지털 에셋 최고경영자(CEO)는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DAML을 이용하면 블록체인 기반의 지불, 기타 금융서비스 외에 다양한 범위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며 "의료 기록 및 미디어 분야에도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글은 수년간 블록체인에 관심을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구글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일본 SBI홀딩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알파벳은 암호화폐(가상화폐) 지갑 서비스 업체 '블록체인 룩셈버그(Luxembourg)', 암호 자산 관리 플랫폼 '리거엑스(LedgerX)', 지불 회사 '빔(Veem)' 등에 투자했다.

또한, 구글은 2016년부터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천은 "구글 매출 중에서 클라우드가 점점 중요해지는 와중에 이번 파트너십이 맺어졌다"며 "구글이 아마존과 MS를 따라잡기 위해 마련한 무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시장점유율은 33%로 시장 1위이며, MS는 13%로 2위다. 구글의 점유율은 6%로 시장 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