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 오라클발 자바SE 전면 유료화에 발등에 불 떨어져…라이선스 점검해야

입력 2018.08.13 06:00

오라클 자바 SE가 전면 유료화된다. 자바 SE는 그동안 유·무료 버전이 혼재돼 있었으나, 2019년 1월부터 오라클 자바 개발 키트(JDK)의 모든 버전이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은 자칫 대대적인 라이선스 이슈에 휘말릴 수 있어 자바 사용 실태 및 라이선스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바 이미지. / 오라클 제공
오라클은 2019년 1월부터 자바 SE에 기존 영구 라이선스 대신 구독(서브스크립션)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개발자는 자바 SE 라이선스를 기간별로 구매해 사용해야 한다. 서브스크립션을 구매하지 않은 기업은 오라클 JDK 자바 SE를 업무용이나 상업용, 운영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업데이트 및 버그 패치도 제공하지 않는다. 서브스크립션 기간이 종료되면 모든 접근이 금지된다.

단, 기존 상용 라이선스 보유 기업은 별도 서브스크립션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자바 SE 어드밴스드, 자바 SE 스위트를 오라클 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기업은 이후로도 기술지원 및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또 개인용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 자바 SE를 사용하는 개인의 경우 2020년 12월까지는 자바 SE8을 무료로 쓸 수 있다.

◇ 자바 SE 서브스크립션 혜택 및 비용은?

기존 영구 라이선스 구매 시 기술지원 및 유지보수 옵션을 연단위로 별도 구매했지만, 자바 SE 서브스크립션은 라이선스, 프로그램 업데이트 및 기술지원 등의 혜택이 모두 포함돼 있다.

자바 SE 서브스크립션의 범위는 ▲클라우드, 서버 및 데스크톱 배포에 대한 라이선스 부여 및 지원 ▲성능, 안정성 및 보안 업데이트에 대한 액세스 권한 ▲공개 업데이트가 끝난 일부 자바 SE 버전 액세스 권한 ▲오라클 자바 SE8 및 7 엔터프라이 관리 모니터링 및 배포 기능 ▲마이 오라클 서포트를 통한 24시간 지원 ▲주요 버그 수정에 대한 초기 액세스 권한 등이다.

서브스크립션 모델은 자바 SE 서브스크립션과 자바 SE 데스크톱 서브스크립션으로 나뉜다. 서브스크립션 모델 이용 가격은 자바 SE 서브스크립션의 경우 100개 미만 프로세서상 월 25달러(2만8000원 상당)이며, 데스크톱 가격은 1000명 미만 사용자당 월 2.5달러(2800원 상당)에서 시작한다. 구매 볼륨별 할인이 적용되며, 1·2·3년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 자바 SE 라이선스를 구매하고 싶지 않다면?

자바 SE 라이선스를 구매하지 않을 경우 오픈소스 기반의 오픈JDK를 활용하면 자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바11 이상부터 오라클 JDK는 유상으로만 공개되며, 대신 자바11에서 오라클 JDK와 동일한 기능을 갖춘 오픈소스 기반 오픈JDK 바이너리가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오픈JDK는 오라클 JDK와 마찬가지로 자바 기술 인증 키트(TCK)를 통과한 동일한 자바 사용으로 구현된 프로그램으로, 오라클에서만 생성·유지·관리할 수 있다. 오픈JDK는 오픈소스 공공 라이선스(GPL) v2 라이선스가 부여되며, 오라클 JDK의 빌드 프로세스는 오픈JDK 소스코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두 JDK간에 기술적인 차이는 없다.

단, 오픈JDK에는 오라클 JDK에서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폰트 렌더러, 미션 컨트롤 등의 일부 기능이 포함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오라클의 자바 플러그인 및 자바 웹스타트 구현, 라이노와 같은 상용소스 및 일부 오픈소스 컴포넌드 역시 오라클 JDK에만 포함된다.

오라클은 현재 이러한 기능을 오픈JDK에 포함시키는 중이다. 오픈소스 기반 오픈JDK를 오라클 JDK와 기능 측면에서 같은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작업은 9월 완료 예정이다.

◇ JDK 업데이트 및 지원 정책은?

JDK 버전업은 메이저 버전업과 마이너 버전업으로 구성된다. 메이저 버전업이 진행되면 이전 버전에 대한 마이너 버전업은 중단된다. 메이저 버전업의 주기는 6개월로 JDK 기능이 추가 및 변경된다. 마이너 버전업은 버그 수정 및 보안 패치만 적용되며 1·4·7·10월 연 4회 제공된다.

기술지원 정책은 각 JDK별로 다르게 적용된다. 9월 등장할 자바11부터 오라클 JDK는 3년마다 장기지원(LTS)에 대응한 메이저 버전이 등장할 예정이다. 유료 사용자는 최대 8년동안 LTS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반면, 오픈JDK는 6개월마다 새로운 버전을 제공하는 것 외에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다. 오픈JDK 커뮤니티에서 LTS를 설정하고, 유지보수 버전을 출시하지 않는 한 오픈JDK에 대한 유지보수 패치 적용은 어려울 수 있다.

오픈소스 관리 솔루션 및 컨설팅 공급사 비디에스케이의 김택완 대표는 “오라클이 구독 모델 도입 후 대대적인 라이선스 감사를 시작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며 “자바 SE가 상용화되면 기업은 자바 SE8 버전 이상 라이선스 이슈가 발생할 수 있어 오픈JDK로의 대체 또는 각 기업의 신속한 자바 사용 실태 및 라이선스 점검이 필요한 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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