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새로 PC를 장만하기 좋은 시기로 꼽는다. 그동안 여러 가지 요인으로 널뛰던 PC 부품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래픽카드의 경우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카드 출시설이 돌면서 현재 지포스 10시리즈 그래픽카드 제품 가격이 가상화폐 폭등 이전 수준까지 떨어졌다. 꼭 최신 하드웨어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지금이 가성비 좋은 시스템을 맞출 기회인 셈이다.
이왕 조립 PC를 장만하기로 했다면, 요즘 은근히 인기 있는 ‘화이트 PC’를 추천해 본다. 기존의 어두운 색상 위주의 PC보다 밝고 깔끔하며 산뜻한 느낌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무덥고 습한 여름철에 커다란 얼음 덩어리를 연상시키는 화이트 PC는 보는 사람이 절로 시원해지는 효과도 있다.
화이트 PC가 등장한 것은 꽤 오래됐다. 2년~3년 전부터 케이스와 모니터, 키보드와 마우스 등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화이트 색상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2018년 현재의 ‘화이트 PC’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상태다. 최근 유행하는 PC 튜닝의 콘셉트를 적용해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 PC 내부의 핵심 부품까지 화이트 색상으로 통일함으로써 안팎으로 완벽하게 화이트 콘셉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화이트 PC’의 선택은 케이스부터 시작한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이미 시중에는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의 화이트 케이스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완전히 화이트 색상만 채택한 제품이 있는가 하면, 블랙이나 실버 등 다른 색상과 투톤 컬러를 형성하는 제품도 흔히 볼 수 있다.
다음 선택은 메인보드다. 속이 훤히 보이는 PC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품이 바로 메인보드(마더보드)다. 요즘엔 ‘화이트 PC’ 콘셉트를 노리고 처음부터 보드 색상을 화이트로 출시한 제품도 출시되어 겉은 물론 속까지 화이트 색상으로 통일하기 쉬워졌다.
다만 아직까지 메인보드는 올 화이트 색상의 종류와 수가 많지 않아서 선택의 폭은 좁은 편이다.
화이트 색상 그래픽카드 역시 겨우 두 손을 꼽을 정도로 종류가 많지 않아 선택의 폭은 넓지 않다. 최근 국내 그래픽카드 1위 브랜드인 이엠텍에서도 화이트 콘셉트에 맞춘 신형 그래픽카드를 다수 선보여 튜닝 사용자들에게 인기다.
◇ 메모리 모듈과 케이블까지 ‘화이트’로 화룡점정
케이스와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등 안팎으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만 화이트 색상으로 통일해도 어느 정도 ‘화이트 PC’의 느낌을 살리는 데 충분하다. 물론, 좀 더 신경을 쓰면 화이트 PC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도 있다.
PC용 메모리 모듈은 모양새가 얇고 길어 PC 내부에서도 크게 눈에 띄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메모리 모듈까지 화이트 색상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특정 색상 콘셉트를 더욱 잘 살릴 수 있다.
화이트 또는 화이트 색상과 어울리는 실버나 그레이 색상의 슬리빙 케이블을 이용하면 깔끔한 화이트 PC를 더욱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