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2018년형 아이폰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애플이 6.5인치 대화면 아이폰을 포함해 총 세 종의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밍치궈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도 세가지 종류의 아이폰이 나올 것이라고 봤다. 신형 아이폰은 전체적으로 기존 아이폰의 기본 기능 업그레이드와 함께 다채로운 색상을 채택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역대 가장 큰 크기인 6.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 ▲아이폰X(텐) 후속인 5.8인치 OLED 아이폰 ▲아이폰8 후속으로 추정되는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X를 소개하는 모습 / 애플 라이브 갈무리
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X를 소개하는 모습 / 애플 라이브 갈무리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6.5인치, 6.1인치, 5.8인치 아이폰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궈 애널리스트는 또 애플이 6.5인치 아이폰을 흰색·검은색·황금색 등으로, 6.1인치 아이폰을 흰색·회색·파란색·빨간색·주황색 등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색상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는 것이다.

코드명 'D33'인 6.5인치 아이폰 가장자리는 스테인리스스틸로, 뒷면은 유리로 마감될 예정이다. 후면에는 듀얼 카메라가 장착돼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X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코드명 'N84'인 6.1인치 아이폰은 알루미늄으로 마감된 저가형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 외관보다 소프트웨어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메일·캘린더와 같은 앱에서 콘텐츠를 나란히 볼 수 있다는 것이다"며 "이 제품은 OLED 디스플레이를 갖춘 애플의 두 번째 휴대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애플이 6.5인치 아이폰을 출시할 경우, 이 제품은 지난 10년간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 중 가장 화면이 큰 제품이 된다.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는 한 손으로 쥔 상태에서 조작할 수 있는 크기를 선호했지만, 애플은 이전과 다른 길을 걷는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아이폰 화면 크기를 키운 후 제품 수요가 늘었고, 판매가격을 올리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경험을 했다"며 "2분기 애플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은 724달러(80만원)로 1년 전보다 19% 늘었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선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에서 2015년 선보인 '3D터치' 기능을 제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바클레이스의 블레인 커티스 애널리스트는 투자노트에서 "애플이 올해 선보일 아이폰 중 일부에서 3D 터치 기능이 제거될 예정이다"라고 분석했다. 궈 애널리스트 역시 2018년형 아이폰에 3D 터치 기능이 탑재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애플은 3D 터치를 지원하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데 엄청난 제조비와 투자를 했다"며 "아직 애플이 3D 터치를 삭제하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아이폰 사용자는 3D터치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아이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