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컴퓨팅업체 IBM이 스텔라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의 지불 결제 시스템을 출시했다. 이를 이용하면 국경 간 거래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할 수 있다.

4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IBM은 그동안 베타 버전으로 운영하던 '블록체인 월드 와이드(Blockchain World Wire)'라는 이름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공개했다.

IBM이 4일(현지시각) 공개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블록체인 월드 와이드’ 설명 이미지. / IBM 홈페이지 갈무리
IBM이 4일(현지시각) 공개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블록체인 월드 와이드’ 설명 이미지. / IBM 홈페이지 갈무리
블록체인 월드 와이드는 기존 은행을 통한 국제 결제 시스템이 갖고 있던 복잡함과 수수료를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IBM에 따르면 블록체인 월드 와이드는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송금과 결제를 할 수 있다.

IBM은 "거래를 하는 두 금융기관이 스테이블코인(Stablecoin·기존 통화와 연동되거나 금 등의 상품으로 증명돼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암호화폐), 중앙은행의 암호화폐 또는 다른 종류의 디지털 자산을 중간 다리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할 경우 디지털 화폐가 결제를 담당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각각 다른 화폐를 사용하는 두 국가에 위치한 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이나 중앙은행 암호화폐를 매개로 거래를 하는 것이다. 기존 금융기관은 블록체인 월드 와이드 API를 시스템에 접목하는 것만으로도 암호화폐 등 디지털 화폐를 통한 거래를 할 수 있다.

제시 룬트(Jesse Lund) IBM 금융기관 블록체인 서비스 책임자는 "우리는 동일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모든 디지털 화폐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IBM은 오는 10월 '시보스(Sibos) 뱅킹 콘퍼런스'에서 해당 시스템을 시연할 예정이다.

한편, IBM은 지난 7월 스텔라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의 달러 자산에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스테이블 코인은 개발사 '스트롱홀드(Stronghold)'의 이름을 따 '스트롱홀드 USD'로 붙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