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북한 해커를 기소하고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이 북한 해커 개인에 대한 제재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6일(현지시각) 미 법무부가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을 한 혐의로 북한 해커인 박진혁(34)씨를 기소했다고 전했다.

박진혁씨는 북한 해커 조직인 '라자루스((Lazarus)' 일원으로 북한의 방위 사업체인 '조선 엑스포 합영회사' 소속이다.

미국 법무부가 6일(현지시각) 기소한 북한 해커 박진혁씨. / CBS 뉴스 갈무리
미국 법무부가 6일(현지시각) 기소한 북한 해커 박진혁씨. / CBS 뉴스 갈무리
박진혁씨 등은 소니픽처스가 영화 '인터뷰'를 제작하자 소니픽처스 직원에게 악성 링크를 보내 각종 자료를 빼내는 등 수천 대의 컴퓨터를 훼손했다. 영화 인터뷰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암살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또한 박진형씨는 영화 인터뷰 제작에 참여한 이들의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악성 코드를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박진혁씨는 지난해 5월 전 세계 150개국 23여 만 대의 컴퓨터를 해킹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존 데머스 국가 안보담당보좌관은 "중국, 러시아, 이란 정부를 위해 일하는 해커를 체포, 수감했다"며 "오늘 북한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미 법무부는 박진혁씨에게 컴퓨터 사기와 남용, 통신 금융 사기죄를 적용한 상태로 최대 20년형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