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팔릴까] 현대차 더 뉴 아반떼, 준중형 왕자의 성공 가능성은?

입력 2018.09.10 11:21

현대자동차가 디자인과 동력계를 바꾼 더 뉴 아반떼를 들고 나왔다. 2015년 세상에 선을 보인 6세대 아반떼(AD)의 첫 부분변경 제품이다. 보통 부분변경은 디자인 혹은 상품성 일부의 변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디자인과 동력계가 동시에 개선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완전변경급 신차에 가깝다는 평가다.

아반떼는 현대차의 대표선수다. 지난 3년간(2015~2017년) 내수 판매량이 27만8087대에 이른다. 2015년 쏘나타(10만8438대)에 이른 승용 2위(10만422대), 2016년 9만3804대로 승용 1위, 2017년 8만861대로 승용 2위(1위는 그랜저 13만2080대)를 차지했다. 현대차 인기모델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차라는 이야기다.

◇ 잘 팔릴까?…최대 강점 ‘가성비’, 효율 높인 동력계 돋보여

아반떼의 최대 강점은 가격 대비 가치, 이른바 가성비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를 둘러봐도 이 가격에 이 만한 상품성을 갖춘 차가 드물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국내에서도 2000만원 수준에서 높은 제품력을 보유했기에 사회 초년생의 첫 차로 인기가 높다.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인기가 적지 않다. 동급에서는 가장 준수한 성능과 편의성, 공간활용성 등을 자랑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현대차 더 뉴 아반떼. / 현대차 제공
이번 더 뉴 아반떼(6세대 부분변경) 역시 가성비를 앞세운다. 특히 가격 인상폭을 최대한 억제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지난 제품에서 인기가 있었던 트림은 1659만원의 밸류 플러스로, 6단 자동변속기에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 17인치 알로이 휠, 사이드미러 전동접이, 슈퍼비전 클러스터(3.5인치 단색 LCD), 앞좌석 열선, 버튼 시동 & 스마트키 등을 기본으로 품었다. 여기에 25만원의 고급인조가죽시트, 79만원의 내비게이션 패키지 1(8인치 모니터,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 후방카메라), 25만원의 하이패스 시스템(ECM 룸미러) 등을 옵션으로 준비했다.

더 뉴 아반떼에서 이 역할하는 트림은 스마트 초이스 트림으로 여겨진다. 가격은 1728만원이다.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에 통합주행모드, 버튼 시동&스마트키, 스마트 트렁크, 오토라이트 콘트롤, 사이드미러 전동 접이, 후측방충돌경고, 후방교차충돌경고, 앞좌석 열선, 17인치 알로이휠, 리어 디스크 브레이크 등이 준비됐다. 역시 내비게이션 패키지 1을 옵션으로 마련했고,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를 선택(49만원, 전방충돌방지, 충동경고, 차로이탈방지보조, 이탈경고 등)할 수 있다.

동력계 변화는 신형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전에 완전변경 K3에도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동력계다. 1.6리터 가솔린 엔진(스마트스트림 G1.6)과 무단변속기(스마트스트림 IVT)로 구성됐다.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m의 성능이다.

이전의 132마력에서 123마력으로 출력은 다소 낮아졌으나, 효율을 복합기준으로 기존 13.7㎞/ℓ에서 15.2㎞/ℓ로 대폭 높였다. GDI 엔진을 버리고, MPI 엔진으로 변경해 무단변속기를 조합한 덕분이다. K3 역시 동력계 변경이 끼친 긍정적인 영향이 컸다. 전반적으로 이 차급의 주요 소비자들은 성능보다는 높은 효율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 제품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능에 목마른 소비자는 1.6리터 터보 엔진으로 대응한다. 이미 아반떼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는 11월 더 뉴 아반떼의 스포츠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 안 팔릴까?…과도한 디자인이라는 평가, 위축되는 준중형 세단 시장

더 뉴 아반떼는 디자인이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뾰족뾰족한 삼각형 형태가 전면 디자인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헤드램프 등에 적용된 탓이다. 과한 선의 사용이 익숙지 않고, 그간 현대차가 보여준 디자인 기조에서도 약간 어긋난다는 평가도 있다. 또 쏘나타 뉴라이즈 처럼 트렁크 도어의 번호판 자리에 제품 레터링을 넣고, 번호판 자리를 내린 점도 전면의 공격적인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아반떼의 경우 내수에서는 적수가 없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 차급의 경쟁이 꽤 치열하다는 점을 떠올려볼 필요가 있다. 즉, 경쟁자에 비해 눈길을 끌려면 다소 과한 디자인이 오히려 먹힐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현대차 더 뉴 아반떼. / 현대차 제공
이미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화려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끈 일이 있다. YF쏘나타와 아반떼 MD가 그랬던 것이다. 2010년대 초반 현대차는 플루이딕 스컬프처라는 다소 과해보이는 디자인을 자동차에 입혔고, 이 디자인이 미국 시장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후발주자에서 단숨에 시장 강자로 떠올랐다.

당시에는 미국발 세계금융위기의 여파로 자동차 회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는데, 이를 타파하기 위해 과한 디자인이 남용되던 때다. 아무래도 눈이 한번 더 가기 때문이다. YF 쏘나타와 아반떼 MD는 그런 디자인의 첨병에 서있었고, 큰 성과를 거뒀다.

따라서 이번 아반떼의 디자인도 그런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결국에는 판매량으로 증명될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준중형 세단의 인기가 줄고 있다는 점은 판매량 증대에 좋지 않은 신호다. 우리 시장만 하더라도 아반떼의 판매량은 예전에 비해 크게 줄은 것이 사실이다. 아반떼를 대체할 수 있는 SUV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실제 아반떼의 올해 2018년 상반기 판매량은 3만5803대로, 4만2004대였던 전년동기 대비 14.8%가 줄었다. 같은 기간 소형 SUV 코나는 2만2216대를 기록하며, 아반떼 시장을 빠르게 잠식 중이다. 여기에 준대형 세단 그랜저나 중형 SUV 싼타페의 인기도 상당하다.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작은 세단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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