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은행, 잇딴 가상화폐 시장 진출…연계 상품 개발 열풍

입력 2018.09.14 11:22 | 수정 2018.09.14 14:37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암호화폐(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과 연계된 파생상품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가상화폐 시장 진출을 두고 저울질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13일(이하 현지시각) 소식통 말을 인용해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된 파생상품을 내놓을 준비를 한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이미지. / 조선일보DB
◇ 모건 스탠리가 준비 중인 상품은?

모건스탠리가 준비 중인 상품은 프라이스리턴스왑(price return swaps, PRS)으로 고객이 비트코인 가격 흐름에 따라 투자를 하고, 모건스탠리는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모건스탠리는 기술적으로 비트코인 스왑 거래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으며, 기관투자 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내부 승인 절차를 완료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건스탠리 대변인은 해당 서비스에 대한 논평을 거절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직접 비트코인을 사고팔 계획은 없다. 준비 중인 서비스 역시 비트코인 선물 계약과 관련이 있을 뿐, 직접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제임스 고먼 (James Gorman)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고객을 위해 가상화폐를 사고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먼 CEO는 가상화폐와 관련된 다양한 파생 상품과 연계된 트레이딩 데스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한 상태다.

◇ 골드만삭스 CFO "비트코인 이용 파생상품 개발 중"

골드만삭스 역시 가상화폐 전문 트레이딩 데스크 설치를 준비 중이다.

마틴 차베스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콘퍼런스에서 "고객이 원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이용한 파생상품을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가 올해 6월 안으로 가상화폐 거래 전문 데스크를 설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5일 소식통 말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 거래 전문 데스크 설치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 규제당국이 가상화폐 공개(ICO)와 암호해독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자 골드만삭스가 투자 계획을 보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차베스 골드만삭스 CFO는 "내가 이 용어를 사용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그 뉴스는 '가짜 뉴스(fake news)다"라며 비트코인 관련 상품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골드만삭스 대변인 역시 "디지털 통화에 대한 고객 관심에 부응해, 고객을 가장 잘 지원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2017년 12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 이후, 모건스탠리와 청산업무를 담당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지난 4월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인 저스틴 슈미트를 유가증권본부 디지털자산시장부문 대표로 영입했다. 5월부터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의 청산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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