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ZTE등 중국산 5G장비, 인도에서도 퇴짜 맞나

입력 2018.09.16 16:37

미국과 호주에 이어 인도도 자국 차세대 통신망 도입에서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 배제에 나섰다.

화웨이 로고. / 화웨이 제공
15일(현지시각) 인도의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는 인도 통신부가 자국 내 ‘5G 네트워크 시범 테스트’ 파트너 기업 명단에서 화웨이와 ZTE를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의 주도하에 현지에서 직접 5G 장비를 설치하고 검증하는 이번 5G 네트워크 시범 테스트에 참여하지 못하면 중국 제조사들은 추후 인도 5G 통신망 구축의 정식 입찰에 참여하기 어렵게 된다.

인도의 이동통신 시장은 단일 시장 기준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2019년까지 5G 테스트를 마치고 2020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통신부는 화웨이와 ZTE를 제외한 이유에 대해 공식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미국, 호주와 마찬가지로 안보적인 이유로 중국산 통신장비 도입을 막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도는 중국과 직접 국경을 맞대고 민감하게 대치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백도어(backdoor) 의혹이 남아있는 중국산 통신장비를 도입하기 부담스럽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아루나 순드라라잔(Aruna Sundararajan) 인도 통신부 차관은 "우리는 시스코, 삼성, 에릭슨, 노키아 및 통신 서비스 제공 업체들에 5G 기술의 시범테스트에 대한 파트너 제안을 했고, 긍정적인 답을 얻었다"며 "우리는 화웨이를 이번 파트너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이코노믹타임스를 통해 언급했다.

한편, 미국 의회 상원은 중국이 자국산 통신장비를 통해 중요 국가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며 지난 6월 자국 정부 기관이 화웨이와 ZTE의 통신장비를 도입하고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켰으며, 호주 정부 역시 같은 이유로 8월 화웨이의 자국 내 통신장비 입찰을 금지했다.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인 일본과 캐나다 역시 정부 차원에서 중국산 통신장비 도입을 보류하거나 제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영국 정부 역시 중국산 통신장비 도입이 자국 통신망에 안보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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