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저녁 있는 삶’ 등 여가시간을 중요시 하는 사회풍토가 조성되면서 레저활동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늘고 있다. 또 레저활동에 적합한 자동차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 실제 최근 자동차 시장의 경향이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Sports Utility Vehicle)로 흐르는 것은 이런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자동차 업계 반응이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표 레저활동으로 꼽히는 캠핑의 경우 국내 인구가 2011년 60만명에서 2016년 500만명으로 8배 증가했다. 캠핑카 등록 대수 역시 2017년 6월말 기준으로 9231대를 기록, 2007년 346대에서 10년만에 30배 늘었다. 이에 따라 SUV 시장 역시 2011년 21만대에서 2017년 45만대로 확대됐다.

레저활동 인구가 늘면서 SUV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쌍용차 G4렉스턴. / 쌍용차 제공
레저활동 인구가 늘면서 SUV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쌍용차 G4렉스턴. / 쌍용차 제공
이 과정에서 가장 수혜를 입은 브랜드는 단연 쌍용차다.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세단 제품군을 완전히 배제하고 SUV에 집중해 온 것이다. 쌍용차 SUV 제품군을 이끌고 있는 G4 렉스턴의 경우 캠핑 인구 증가와 더불어 늘고 있는 카라반 견인에 최적화 된 SUV로 인기가 높다.

G4 렉스턴은 최대 3톤의 견인력을 갖췄다. 2018년 1월 영국 사륜구동 자동차 전문지 4X4(포바이포)의 ‘올해의 사륜구동 자동차(4X4 Of The Year 2018)’에 선정되기도 했다.

글로벌 경쟁모델을 제치고 G4 렉스턴이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특유의 강인함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차체에 고밀도, 고장력 쿼드 프레임을 81.7%까지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고, 국내 최초로 사이드/크로스 멤버와 리어 범퍼 빔에 590FB급 초고강도강을 63% 넣었다. 4중 구조 강철 프레임은 주행 시 노면의 소음과 진동을 차단, 매끄러운 주행을 돕는다.

또 국산 대형 SUV에서는 처음으로 긴급 제동보조 시스템(ABES), 사각지대 경고 모니터(BSD) 등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했으며, 9.2인치 화면 분할 디스플레이와 나파 가죽시트 등 고급품목을 품었다.

이에 따라 G4 렉스턴은 2017년 5월 출시 이후 2018년 9월 말까지 내수에서 누적 2만3549대의 판매를 기록 중이다. 2019년형의 경우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을 장착했다. 또 터치만으로 문을 열고 닫는 터치센싱 도어를 추가했다. 배출가스 규제를 맞추기 위해 선택적 촉매환원장치(SCR)도 채용했다.

국내 소형 시장을 대표하는 티볼리 또한 레저차량으로 인기를 모은다. 출시 이후 25만대 이상 판매된 티볼리는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 및 편의장비를 갖췄음에도 2000만원 이하라는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레저활동 인구가 늘면서 SUV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쌍용차 G4렉스턴. / 쌍용차 제공
레저활동 인구가 늘면서 SUV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쌍용차 G4렉스턴. / 쌍용차 제공
특히 험로(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한 스마트 사륜구동 시스템은 도로상태와 운전 조건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한다. 일반 노면에서는 앞바퀴 위주로 동력을 사용하고, 험로에서는 앞과 뒷바퀴에 50%의 구동력을 각각 보낸다. 일본 자동차 변속기 업체 아이신(AISIN)이 만든 6단 자동변속기는 동력 전달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다.

오픈형 SUV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렉스턴 스포츠는 많은 적재량을 싣기에 부족함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픽업트럭의 지위를 갖고 있는 차이기도 하다.

적재함은 1011리터(400㎏)의 널찍함을 자랑한다. 파워아웃렛(12V, 120W)은 다양한 장비 사용을 손쉽게 하는 부분이다. 길이가 긴 낚시용품이나 캠핑용 장비의 수납이 편리하다. 승차공간과 완전히 분리돼 먼지나 냄새가 내부로 들어오지 않는다. G4 렉스턴과 비슷한 수준(79.2%)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 쌍용차 제공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 쌍용차 제공
험로에서 최적의 접지력을 구현하는 5링크 다이내믹 서스펜션은 오프로드 안전성을 높였다. 30도 이상 급한 내리막길에서는 제동하지 않아도 시속 20~30㎞ 속도로 천천히 내려올 수 있는 HDC(경사로 감속장치)를 채용했다. 2.2리터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최고 181마력, 최대 40.8㎏·m의 힘을 낸다.

한편, 쌍용차는 레저용 차 전문 브랜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지난 10월 16일 충북 제천 백운계곡에 쌍용차 소유주 전용 오토캠핑빌리지를 개장했다. 쌍용차 소유주라면 예약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평일과 주말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하는 등 소비자 편의를 위해 노력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