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종합지수가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폭락했다. 세계 부호 1위인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는 하루만에 9조4000억원을 날렸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 제프 베조스 페이스북 갈무리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 제프 베조스 페이스북 갈무리
24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집계 결과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61명의 IT 부호 자산 중 330억달러(37조6000억원)가 증발했다.

24일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4% 하락했다. 이는 2011년 8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지난 8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12% 내려앉았다.

나스닥 폭락의 핵심 원인은 대장주로 불리는 핵심 기술주의 주가 하락이다. 나스닥 지수의 4분의 1쯤을 차지하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애플 등의 주가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자사 주식을 상당수 보유한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쪼그라들었다. 세계 최고 부호로 부상한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저스의 경우, 5.9% 하락한 아마존 주가 영향으로 하루 만에 순자산 83억달러(9조4000억원)가 줄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자산도 24억달러 감소한 930억달러(105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페이스북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의 순자산은 32억달러(3조6000억원),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순자산은 각각 23억달러(2조6000억원)와 22억달러(2조5000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