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 대란…자영업·소비자 피해 잇따라

입력 2018.11.25 12:35

24일 KT 서울 아현국사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로 아현국사 회선을 이용하는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와 은평구·영등포구, 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 등에 있는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피해가 잇따른다.

화재가 발생한 KT 아현지사 모습. / 유튜브 갈무리
이 지역은 화재 여파로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서비스 이용이 어렵다. 특히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결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가 ‘먹통’이 돼 일대 자영업자의 영업 타격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카페, 주유소, 주차장 등 자영업자는 24일부터 소비자에게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고 적힌 종이를 바깥에 써붙여 양해를 구하는 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금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소비자 역시 마찬가지로 불편을 겪었다.

피해지역에 사는 한 소비자는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려 들렀다가 결제가 안돼 세번이나 차를 돌려 나왔다"고 말했다.

KT 인터넷을 쓰는 영등포구 소재 한 카페 직원은 "카드결제 단말기와 포스가 고장나 주문 전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며 "카페를 찾는 손님이 앞선 주말보다 확실히 줄었다"고 말했다.

KT 통신망을 쓰는 은행 자동화기기(ATM)도 작동이 안 돼 현금 인출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10시간만인 24일 오후 9시 26분에 불이 완전히 꺼졌다고 밝혔다. 관할 소방서 역량을 총투입하는 대응 1단계도 해제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건물 지하 통신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완전 복구는 일주일쯤 걸릴 것으로 예상돼 자영업자 및 소비자의 피해가 장기화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화재 통신구에 수많은 회선과 광케이블이 있는 데다 작업할 수 있는 인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설비 복구 전 임시 우회망을 설치해 통신을 재개하는 가복구에 1∼2일, 완전 복구에는 일주일쯤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황창규 KT 회장은 25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KT는 관련 기관과 협의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에 대해 적극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객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을 사과 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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