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관련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국제 보안 인증 업체를 이용해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웨이와 함께 장비 소스코드를 인증업체에 넘겼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식 발표회를 연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웨이에 대한 보안 우려는 당연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라며 "11월 스페인 국제 CC인증 업체에 화웨이 기지국 코드와 각종 기술 관련 자료를 넘겼고, 검증 결과가 나오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Q&A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제공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Q&A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제공
하 부회장은 보안 논란에도 5G 장비 사업자로 화웨이를 포함한 이유에 대해 "LTE 때 구축한 장비와 연동 문제가 있어 임의로 결정하기는 어려웠다"며 "가격·기술 경쟁력과 품질 등에서 화웨이 제품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가 국내 기준에 따른 검증을 이미 마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보안 문제는 화웨이뿐 아니라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도 모두 검증 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화웨이 장비는 국내에서 KISA가 권고하는 74개 보안 가이드라인을 이미 통과했다"며 "우리나라에서 전송장비 등 유선망에 화웨이 제품을 안쓰는 곳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 장비는 170개 이상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고, 아직까지 어떤 국가에서도 장비 문제가 제기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