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삼성전자가 반도체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업황의 변동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에서 작업자가 테스트를 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에서 작업자가 테스트를 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8년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4767억달러(534조)로, 2017년(4204억달러)보다 13.4%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758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15.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인텔이 659억달러(13.8%)로 그 뒤를 따랐다. 364억달러(7.6%)의 매출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3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상위 10위 기업들 가운데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는 2017년 처음으로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1위 반도체 기업의 자리에 오른 데 이어 2018년 인텔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삼성전자와 인텔의 점유율 격차는 2017년 0.2%P(14.2%·14.0%)에서 2018년 2.1%P까지 확대됐다.

2017년은 메모리 시장의 호황으로 전체 반도체 업계 성장이 두드러졌다.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시장이 차지한 비중이 1년만에 3.8%P 오른 34.8%에 달했다.

하지만 2018년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 추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가트너는 2019년 반도체 시장의 매출 순위가 전반적으로 재편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앤드류 노우드 가트너 부사장은 "2018년에도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성장폭은 2017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며 "이는 메모리 시장이 2018년말부터 다운턴(하강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