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시장 잡아라…KT·SKB, 10기가 인터넷 '선점' 경쟁

입력 2019.01.10 06:00

2018년 11월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동시에 내놓은 KT와 SK브로드밴드가 기업 간 거래(B2B)를 타깃으로 한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인다.

KT는 촘촘한 유선망을 강점으로 스타벅스, PC방 등과 제휴를 맺고 10기가 인터넷 저변을 넓힌다. SK브로드밴드는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체감을 높일 수 있는 국산 랜카드 개발을 추진하며 B2B 부문 반격을 준비한다.

KT 모델이 스타벅스 매장에 설치된 10기가 와이파이를 소개하고 있다. / KT 제공
10기가 인터넷은 5GB 용량의 UHD 영화를 4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광랜(100Mbps)은 영화를 내려받는 데 6분 40초, 기가인터넷(1Gbps)은 40초가 걸린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 대상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확산은 쉽지 않은 일이다. 3년 약정 기준으로 매달 8만원 이상 내는 비싼 요금은 물론, 실제 10기가 인터넷의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랜카드 교체 등 제약이 있다. 실제 1인 유튜버와 같은 헤비 유저(데이터 소비가 많은 이용자) 이외 개인 고객이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고객이 될 필요는 없다는 평가가 있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초기 수익모델을 B2B 영역에서 찾는 이유다.

◇ KT,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16곳·PC방에 10기가 인터넷 제공

KT는 스타벅스 ‘더종로점’, ‘스타필드코엑스몰R점’, ‘강남교보타워R점’ 등 전국 16개 리저브 매장에 10기가 와이파이를 설치했다. 16개 매장에서는 최고 4.8Gbps의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SK브로드밴드 대비 유선망이 촘촘한 KT와 손을 잡고 매장 내 10기가 인터넷을 구축했다. KT는 이미 스타벅스 전국 2500개 매장에 와이파이망을 제공 중으로 스타벅스와 신뢰관계가 두텁다. 스타벅스는 향후 리저브 매장을 중심으로 10기가 와이파이 설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KT는 또 전국 ‘아프리카 PC방’ 6곳에 10기가 인터넷 체험존을 설치해 10기가 인터넷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KT 한 관계자는 "리저브 매장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하는 스타벅스와 KT의 국내 최초 10기가 인터넷 기술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프리카 PC방과 제휴는 B2B(PC방) 고객과 B2C 고객(PC방 이용자) 모두에게 10기가 인터넷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모델이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인 ‘기가프리미엄X10’을 소개하고 있다. / SK브로드밴드 제공
◇ SKB, 10기가 인터넷 전환 비용 부담 적은 국산 랜카드 연내 개발

SK브로드밴드는 2018년 12월 최대 10Gbps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프리미엄X10’을 서울 및 6대 광역시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출시했다. 현재 서울, 인천, 수원 등 3개 아파트단지에서 국산장비를 활용한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10기가 인터넷 사용 활성화를 위한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기업과 협업해 랜카드 연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랜카드 개발협력을 통해 고객이 외산 랜카드 대비 부담 없는 가격으로 10기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SK브로드밴드 한 관계자는 "10기가 인터넷 생태계의 빠른 조성을 위해 B2B 시장 공략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며 "랜카드 개발 후 고객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제휴 서비스 및 번들상품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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