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캐나다 정부에 이동통신용 5G 장비 사업자를 선정할 때 네트워크 기업 화웨이를 임의로 배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5G 장비 공급 입찰을 앞둔 캐나다가 자국 기업을 부당하게 배제할 경우 정부 차원의 보복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캐나다는 현재 5G 네트워크의 보안 우려 요소를 연구·검토하고 있으나 화웨이를 장비 공급 업체에서 배제한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캐나다 당국은 2018년 12월 멍 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미국의 인도 요청에 따라 체포했다. 이후 중국과 캐나다 간 관계는 냉랭한 모습을 보인다. 중국은 최근 2명의 캐나다 시민을 구금했으며, 마약 밀매 유죄 판결을 받은 캐나다인에게 사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루 대사의 이번 발언은 중국과 무역 분쟁 중인 미국이 주요 동맹국들에 화웨이 보이콧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정부는 보안 이슈로 화웨이의 5G 통신장비를 도입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