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 수상자의 작품에 저작권료를 지불하지 않겠다고 버틴 애플이 거센 반발에 꼬리를 내렸다.

애플은 25일(현지시각) 정기 사진전 ‘샷 온 아이폰(Shot on iPhone)’ 수상작에게 라이센스(저작권) 비용을 지급하도록 규정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애플 샷 온 아이폰 사진전은 매년 열리는 행사다. 일반 소비자가 애플 아이폰으로 사진을 촬영, 해시태그와 촬영 기종을 기록하고 SNS에 올리면 애플측 심사위원이 평가 후 수상작을 선정한다. 수상작은 애플의 전세계 옥외, 온라인 광고에 쓰인다.

애플 샷 온 아이폰 지원작. / Erdem Summak by iPhone7
애플 샷 온 아이폰 지원작. / Erdem Summak by iPhone7
애플은 규정을 통해 샷 온 아이폰 수상작의 사진 저작권을 1년간 귀속하며, 별도 보상이 없다고 밝혔다. 전세계 사진 커뮤니티와 사진가들은 이를 두고, 애플이 사진 저작권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보도자료를 내고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데에 동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샷 온 아이폰 수상작 촬영자 10명에게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규정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라이센스 비용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