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컴퍼니는 13일(현지시각) ‘겨울왕국2(Frozen 2)’ 첫 번째 홍보 영상을 유튜브에서 공개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엘사는 해안가에서 바다를 건너기 위해 얼음 마법을 사용한다. 엘사의 동생 안나와 그의 연인 크리스토프, 눈사람 올라프 등은 넓은 대지를 바라본다.

겨울왕국2 첫 번째 공개 영상. / 유튜브 제공

디즈니는 겨울왕국2 영화 내용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베일에 감춰진 상태다. 영화 감독은 전작과 같이 크리스 벅과 제니퍼 리가 맡았다.

겨울왕국2 한국 개봉일은 12월이다. 영화 목소리 더빙 작업은 2017년 9월부터 시작됐다.

겨울왕국2. / 유튜브 갈무리
겨울왕국2. / 유튜브 갈무리
2013년 등장한 겨울왕국은 1편은 ‘신드롬'이라 평가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한국에서도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드물게 1029만명 관객을 끌어모았다. 영화 정보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겨울왕국은 전 세계 12억7648만달러(1조4334억원)의 흥행수입을 거둬들이는 등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겨울왕국의 흥행수입은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아이언맨3’(12억1481만달러·1조3642억원)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11억5330억달러)를 뛰어넘는 것이다. 역대 영화 흥행수입 순위로는 13위를 기록했다.

경제 매체 포브스는 2015년 7월, 미국 라이선싱산업협회 LIMA 정보를 인용해 겨울왕국 캐릭터 상품 누적 매출액이 1072억달러(12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2018년 월트디즈니 실적 중 캐릭터 상품이 포함되는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 매출은 46억5100만달러(5조1905억원)이다. 이는 디즈니 전체 매출의 4%쯤에 달한다.

디즈니는 겨울왕국이 한 편의 영화가 아닌 대형 프랜차이즈로 커진 바람에 후속편을 쉽사리 제작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작 개봉으로부터 무려 6년쯤의 시간을 들여 후속작을 공개하는 이유는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의 작품 퀄리티에 공들인 것 외에도 사업적인 요인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겨울왕국2 경쟁작은 결국 한 지붕 가족 작품

겨울왕국2는 전 세계 대중에게 기대 받고 있는 작품인 탓에 2019년 겨울왕국2와 경쟁을 펼칠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이 딱히 없는 상황이다.

현재 2019년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은 6월 ‘미니언즈'를 만든 일루미네이션의 신작 ‘나의 펫의 이중생활2’와 픽사의 ‘토이스토리4’, 7월 디즈니의 ‘라이언킹', 8월 ‘앵그리버드 무비2’, 10월 ‘아담스 패밀리', ‘어린양 숀 파마겟돈' 정도다.

토이스토리4. /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토이스토리4. /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2019년 개봉 예정작 중 겨울왕국2와 경쟁할 수 있는 작품은 토이스토리4다. 전작인 토이스토리3는 전 세계 10억669만달러(1조1982억원)을 기록해 겨울왕국에 버금가는 수익을 냈다. 일루미네이션의 ‘나의 펫의 이중생활'은 8억7545만달러(9831억원)을 기록했다.

토이스토리를 탄생시킨 픽사 애니메이션은 월트디즈니 산하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결국 겨울왕국2와 토이스토리4의 경쟁은 ‘집안 싸움'인 셈이며, 흥행수입과 캐릭터 상품 매출은 고스란히 디즈니가 차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