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기반의 실시간 로그분석 기업 엘라스틱이 데이터 관리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한국 시장을 겨냥, 한글 분석기 ‘노리(Nori)’를 출시하고 엘라스틱 스택(Elastic Stack) 6.4 버전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엘라스틱은 검색 솔루션을 넘어 ▲인프라 모니터링 ▲사이버 보안 ▲클라우드 등 데이터 관리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도 서비스를 본격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엘라스틱은 22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9 서울 엘라스틱 {온}’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삼성 ▲포스코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30여개 주요 기업이 엘라스틱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11번가와 이베이코리아, 위메프 등 이커머스 업계와 두나무 등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활용 중이다.

샤이 베넌(Shay Banon) 엘라스틱서치 창업자이자 본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로그분석 및 검색 분야에서 엘라스틱 스택이 이미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널리 쓰이고 있다"며 "뛰어난 속도와 확장성, 적합성 등을 기초로 한 기술에 힘입어 다양한 솔루션에 적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샤이 배넌 엘라스틱 CEO가 22일 서울 강남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 엘라스틱 {온}’ 컨퍼런스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과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 차현아 기자
샤이 배넌 엘라스틱 CEO가 22일 서울 강남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9 서울 엘라스틱 {온}’ 컨퍼런스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과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 차현아 기자
엘라스틱은 빅데이터 시대 ‘검색’ 솔루션이 갖는 힘을 강조했다. 최근 수많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쌓이는 환경에서 빠르고 정확한 검색 능력은 기업 내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사전에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데이터에 압도되지 않고, 관리하고 제어할 줄 아는 것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다는 분석이다.

엘라스틱의 로그분석 솔루션은 최근 관심이 높아진 보안 분야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각종 로그 정보를 빠르게 검색해 이상 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배넌 CEO는 "보안에서도 검색 속도는 중요한 핵심 포인트"라며 "시스템 해킹 징후를 몇 초 단위로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최적의 툴"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엘라스틱은 웹 서버 등 각종 시스템 모니터링에서도 강점을 갖는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보고 결제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슈가 발생하면, 시스템 관리가 필요한 지점을 몇 초 내에 검색해주고 현재 발생하는 트래픽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

최근 한국 시장에서도 엘라스틱의 검색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엘라스틱의 한국 고객사인 김보순 빌트온 CTO는 "고객사 대상 서비스를 위해 데이터를 관리하려다 우연히 엘라스틱서치를 알게 돼 도입했는데, 엔지니어들이 기존에 분석하는데 3분 걸리던 프로세스가 3초로 줄었다"고 전했다.

한성엽 엘라스틱 코리아 지사장은 "2017년 한국 시장 진출 때 개발자 커뮤니티 회원이 3000명이었는데 지금은 6000명으로 늘었다"며 "무료 오픈소스라는 장점이 있어 국내 대부분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도입해 사용하다 유료 고객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엘라스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오픈소스 기반의 실시간 로그분석 기업이다. 기업 사내 검색시스템 솔루션으로 알려진 엘라스틱은 2012년 오픈소스 기반의 검색엔진 ‘엘라스틱 서치'로 시작해 엘라스틱 클라우드 등으로 서비스 분야를 점차 확장해왔다.

엘라스틱은 구글의 파트너사로, 엘라스틱 서치를 구글에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엘라스틱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이베이 등 글로벌 기업과도 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