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 무게와 상관없이 경사가 있는 길에서도 쉽게 탈 수 있는 휠체어가 개발됐다.
15일 네이버랩스는 자사 인턴 연구원들이 만든 ‘에어카트 휠체어’ 버전을 학회인 ‘인간·로봇 상호작용 국제회의(ACM·IEEE HRI 2019)’에서 첫 공개했다고 밝혔다.
학회 기간 동안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6기 인턴들은 전세계 석학 대상으로 에어카트 휠체어 프로젝트 논문 발표와 프로토타입을 시연했다. 이들은 해당 학회의 학생 디자인 컴퍼티션(SDC) 부문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에어카트 휠체어’는 지난 8월 네이버랩스에 입사한 김민경(KAIST), 김근욱, 문정욱, 김재훈, 이호태(이상 서울대학교) 학부생 인턴 연구원 5인의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네이버랩스 인턴 연구원들은 탑승자와 보조자 간 상호작용까지 고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소비자건강정보학 연구실(CHIC Lab: Consumer Health Informatics & Communication Lab)과 협력해, 실제 탑승자와 보조자가 겪을 다양한 경험을 파악하고 휠체어 설계에 반영했다.
측면 조종 기능은 보조자가 휠체어를 밀면서 탑승자와 소통하기 불편하다는 점에 착안해 고안됐다. 옆에서 탑승자와 보조자가 나란히 걸으며 조종할 수 있다. 기존 전동 휠체어보다 가볍게 제작해 캐리어처럼 끌고 다닐 수 있도록 자동 폴딩 기능도 도입했다.
이외에도 진동 방지 기능과 함께, 주행 중 충격을 흡수하는 서스펜션 구조를 고안, 안전성과 승차감을 높였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네이버랩스가 연구 중인 다양한 기술들이 더 좋은 아이디어들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