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폴드 ‘무주공산’ 선점하자 바빠진 경쟁사들

입력 2019.04.16 17:31

삼성전자는 15일(현지시각) 북미지역의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예약 판매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예약판매를 시작한 12일 당일 매진될 정도로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갤럭시폴드를 소개하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 삼성전자 제공
이를 두고 업계는 무주공산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선점과 브랜드 지위 향상,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폴더블 스마트폰 업계는 저마다 주판알 튕기기에 나섰다. 모토롤라와 화웨이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서두른다. 신진 제조사 일본 샤프가 참가했고, 중국 원플러스는 폴더블 스마트폰 대신 5G 스마트폰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비롯한 주력 제품 앞세워 연 판매 3억대 고지 오를 것"

삼성전자는 만면희색이다. 상반기 전략 모델 갤럭시S10시리즈의 북미 출시 1주 판매량이 전 모델보다 높게 조사된 데다, 유망 부문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을 잡았다는 판단에서다.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 신제품으로 또 한번 인기몰이를 기대할 수 있다.

당초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의 성공 가능성은 반반으로 여겨졌다.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혁신적이기는 하나, 접히는 부위의 내구성과 주름 여부, 기기 완성도와 폴더블 화면의 활용 가능성이 논란이 됐다. 가격도 1980달러(225만원쯤)로 기존 고급 스마트폰보다 월등히 비쌌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소개 사진(일부). / 삼성전자 뉴스룸 갈무리
시장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의 단점보다 혁신을 주목했다. 예약 판매 참가자가 많다는 것은 곧 기기의 성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삼성전자는 15일 한국 뉴스룸에 갤럭시폴드 상세 사양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을 보였다. 갤럭시폴드 북미 예약 판매 구매자는 26일부터 LTE 개통 절차를 밟는다. 한국에서의 판매 일정은 5월 중순경, LTE가 아닌 5G 모델로 판매될 예정이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와 갤럭시폴드를 앞세워 전세계 5G 혹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선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2월 갤럭시S10시리즈와 갤럭시폴드 발표 당시 "신제품을 앞세워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3억대 고지를 다시 밟겠다"고 강조했다.

◇ 화웨이·모토로라 서두르는 한편 나머지 제조사는 관망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예약 판매가 진행될 즈음, 화웨이, 모토로라 등 경쟁 폴더블 스마트폰 제조사도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화웨이 메이트X. / 화웨이 홈페이지 갈무리
화웨이는 올 하반기 영국 5G 상용화에 맞춰 이동통신사 ‘Three’와 함께 폴더블·5G 스마트폰 화웨이 메이트X를 공급한다. 화면 크기, 기계 성능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를 앞서지만, 안이 아닌 바깥으로 접는 방식이고 가격도 30%쯤 비싸다. 현지 가격은 2300유로(295만원)로 알려졌다.

모토로라가 준비중인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2019(Razr2019)’의 상세 제원도 곧 발표될 예정이다. 15일 기술 다국적 연합체 블루투스SIG는 모토로라 레이저2019의 인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모토로라 레이저2019에는 빠른 전송 속도, 높은 안정성을 가진 블루투스 5.0이 적용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710 AP, 6.2인치 폴더블 화면에 6GB 혹은 8GB 램도 탑재한다. 제원이 다소 낮은 만큼, 모토로라 레이저2019는 다른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1500달러, 170만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샤프 폴더블 OLED. / 임프레스워치(ImpressWatch) 보도 기사 갈무리
일본 스마트폰 제조사 샤프도 10일 폴더블 OLED와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을 공개했다. 샤프의 폴더블 OLED는 6.18인치 크기에 삼성전자 인피니티 플렉스 화면과 같은 인폴딩 방식이다. 샤프측은 폴더블 OLED를 30만번 접었다 펴는 내구성 테스트를 마쳤으며, 자사 스마트폰 브랜드 아쿠오스 시리즈로의 상품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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