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노키아 5G 기지국 장비를 타사 장비로 대체하려던 계획을 검토했지만 결국 철회했다. 5월 들어 노키아 장비 수급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수도권 남부와 경상 지역에 기존 계획대로 노키아 장비를 설치한다.
LG유플러스는 4월 5G 상용화 이후에도 노키아 장비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물량을 삼성전자, 화웨이 등 타사 장비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경쟁사인 KT가 노키아 몫의 5G 기지국 장비 중 일부를 삼성전자 장비로 대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LG유플러스의 고심이 깊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노키아 장비 공급 지연 문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하지만 노키아와 공동으로 5G 장비를 개발한 국내 제조업체가 생산 능력을 높이면서 이같은 우려가 불식됐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 업체의 5G 장비 생산능력은 월 1000개쯤에 그쳤지만 6월에는 1만개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5G 장비를 월 1만5000개쯤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대비 적지 않은 양이다.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장비 수급이 개선됐다는 노키아 측의 설명을 듣고 기존대로 장비를 공급 받기로 했다"며 "타사 장비로 대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 지역도 최근 장비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조기 구축을 위한 방안을 수립해 5월부터 집중 구축에 들어갔다. 강원도는 6월까지 강릉, 원주 등 주요 7개 도시 구축을 완료한다.
KT는 ▲충청 ▲전라 ▲제주 지역에 노키아의 5G 기지국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수급 차질을 우려해 삼성전자와 에릭슨으로부터 5G 장비를 대신 공급 받아 기지국을 구축 중이다.